제시문을 인용할 때는…
제시문을 인용할 때는…
자료 제시형 문제는 제시문을 인용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 어느 출제자
는 ‘논술 글을 완성된 글 한 편으로 작성하라.’고 지시합니다. 이 말은 수험생
답안지가 혼자 따로 돌아다닐 때, 그 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수험생 답안지에 ‘글 (가)에 따르면, 글 (나)에서 지적하였듯이, 글
(다)의 논리대로라면’과 같은 말이 들어 있으면, 글 (가)∼글 (다)가 있어야 수
험생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그 수험생 글 한 편으로는 완결
되지 못하고, 읽을거리로 제시한 글이 항상 같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글 한
편으로 완성하지 못한 글이 된 셈입니다.
더구나 제시한 글이 많은데도 수험생이 ‘글 (가), 글 (라), 글 (바)’처럼 쓴다
면 채점자는 그 수험생 글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보아야 합니다. 채점자
가 수많은 수험생 답안지를 채점하며 답안지 내용에 따라 제시문을 하나하나 살
펴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문제에서 특별히 이런 지시하지 않더라도, 되도록 ‘글 (가)에서 말했
듯이, 제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과 같은 말은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때는 ‘글 (가)에 따르면’이라는 말 대신에 ‘개인에게 문제가 있다는 보는
견해는’같이 바꾸어 써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글 (나)에서 지적
한 상태에 놓이는 것은’ 대신에 ‘개인이 비민주적 환경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
하지 못하는 것은’같이 바꾸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