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을 어찌 할거나

제 목
열등감을 어찌 할거나
작성일
2011-07-21
작성자

열등감을 어찌 할거나

“착한 사람 콤플렉스”는 인간관계를 생각하여 상대방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
거나 항상 웃음으로 대하는 사람을 두고 일컫는 말입니다. 물론 부모가 요구하
더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 합니다. 그 말을 못하는 바람에 온갖 일을 도맡
아 하며 자신을 탓하는 사람이 바로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지요.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자기 능력과 재주로 홀로서지 못하고 누군가 벼락같
이 나타나 인생을 바꿔주기 바라는 상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현실이 어려울수
록 많은 사람들이 로또 복권을 사서 대박을 터뜨려 인생 역전을 꿈꿉니다. 이
런 것도 신데렐라 콤플렉스라 할 수 있습니다.

콤플렉스라는 말을 사전에서는 “열등감”으로 풀이해 놓았습니다. 자기가 남
보다 모자라거나 못하다고 생각할 때 느끼는 감정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노
래 잘 하는 사람 앞에서 노래를 못하면 열등감을 느끼고, 돈이 많은 사람 앞에
서 돈이 없으면 열등감을 느낀다는 것이지요.

언젠가 고등학교 동창회에 가니 시의원 동창, 교수 또는 고위공무원 동창이 있
었습니다. 서로 반가워하고 잘 놀다가 나중에 돈을 많이 번 동창이 두툼한 지갑
을 꺼내서 보란 듯이 술값을 혼자 계산하였지요. 다른 동창들이 그 씀씀이를 부
러워했습니다. 그러나 그 부자 동창이 술에 취하자 “너네는 대학 졸업했잖
아.”하며 많이 못 배운 열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보면 열등감이란 누구나 서로 다른 사람을 두고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
이지요. 더구나 이쪽 모자란 것과 저쪽 넘치는 것을 비교하니 차이가 엄청나게
큽니다. 그러니 열등감은 애초 부끄러워 할 감정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어떤 사
람은 ‘부러워하면 지는 것’이라며 독하게, 일부러 부럽지 않은 척합니다.

하지만 부럽지 않은 척하는 사람은 이미 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언젠가 노무
현 대통령을 두고 고등학교 졸업자라며, 어떤 국회의원이 앞으로 대학 졸업자
를 대통령으로 뽑자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놀렸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학을 졸
업하고 화려한 경력을 쌓아 국회의원을 하는 그 사람이 자기 열등감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지요.

이 사람과 저 사람은 전혀 다릅니다. 당연히 저 사람이 나보다 나은 것이 있습
니다. 그것을 인정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착한 사람 콤플렉
스”를 극복하여 언젠가 “싫습니다, 안 됩니다”를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든지
요. 자기 열등감을 숨기려고 그 사람을 시샘하거나, 그 사람을 결코 헐뜯어서
는 안 됩니다.

상대방을 헐뜯는다고 자기 열등감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은 자
기를 속이고 그 사람 잘못을 찾아내는 것이므로 자기를 되돌아보지 않으며 바꾸
지도 못합니다. 결국 자기가 그 사람을 그렇게 헐뜯을수록 열등감에서 벗어나
지 못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