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51. 비싼 양과자를 주머니에 넣고 나갈 때..

제 목
문제51. 비싼 양과자를 주머니에 넣고 나갈 때..
작성일
2001-08-2
작성자

우리 아이가 비싼 양과자를 주머니에 잔뜩 넣고 나가려고 합니다. 무슨 말을 하시겠습니까?
① 비싼 것이니, 남 주지 말아라.
② 비싼 것이니, 아껴 먹어라.
③ 친구들과 골고루 나눠 먹어라.
④ 친구들도 좋지만, 너도 좀 먹어라.
⑤ 너는 친구가 그렇게 좋냐?

휴가철에 여기저기를 다니시면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집을 떠나 가족들과 객지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인데 오히려 즐거움보다 불쾌감을 느끼는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 아이들 앞에서 말로는 ‘저런 사람들은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남과 핏대를 올려 가며 싸우고 내 몫 챙기기에 바쁘시지 않으셨습니까? 예를 들어 강가에서 버젓이 차를 닦지는 않았습니까? 교통 신호가 바뀌는 것을 알면서도 교차로에 들어서거나, 고속도로에서 갓길로 다니지 않으셨나요? 아이들이 보고 있는 데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신이 챙긴 작은 이익에 흐뭇해하지 않으셨습니까?

조금 손해보는 듯이 사는 것이 좋다고 어른들께서 일러주시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누가 내 차 앞에 끼어 들면 나는 그 차 한 대 길이만큼 뒤쳐지는 것뿐인데도 양보하려 하지 않습니다. 특히 돈 같은 재물 문제에 부딪치면 핏줄을 같이 하는 부모 형제도 다투게 됩니다.

친구 네 명이 함께 여행하는데 세 사람 먹을 음식밖에 남지 않았다고 쳐봅시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몫을 챙기려 할 테고, 기껏해야 모자란 대로 똑같이 나누어 먹자고 할 겁니다. 물론 그 상황에서 남이야 어찌되든 상관치 않고, 자기 몫 이상으로 욕심을 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족 네 명이 함께 여행하는데 세 사람 먹을 것밖에 없고, 가족들이 모두 배고파한다면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아마도 대부분 부모님들은 자기가 굶더라도 부모님 몫을 아이들에게 돌리려 할 겁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조건을 따지지도 않으며 이것저것 잔머리를 굴리지도 않습니다.

부모님들이 이렇게 조건을 따지지 않고 자식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희생하고 사랑을 쏟아 주실 때, 자식들이 나중에라도 돌아가신 부모님을 보고 싶어합니다. 이 세상에서는 자기를 키워준 부모님만큼 자신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남들한테도 이런 식으로 조건 없이 사랑하고 조금씩 양보할 수 있다면, 세월이 흐르거나 헤어져 있어도 서로 그리워 할 겁니다. 그리고 세상살이를 힘들어 할 때면 제 몫을 서로 상대방에게 양보하려 하겠지요.

제 것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제 손에 쥔 것을 잃으면 모두다 잃은 것입니다. 그러나 친구가 있고 이웃이 있는 사람은 제 손에 쥔 것을 잃어도 제 손에 있는 것만을 잃었을 뿐입니다. 언제든 재기할 수 있는 후원자가 자기 주변에 널려 있지요.

부모님부터 조금씩 양보하며 하세요. 아이들에게도 양보하고 친구에게도 양보하십시오. 물론 부부 사이에서도 항상 내 몫 이상을 챙기려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바뀌면 여기가 바로 ‘지상 낙원’이지요.

——
(정답) ③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 21세기는 남을 배려해야 하는 세상입니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서양 선진 사회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혼자 잘 먹고 잘 살던 세상이 지났지요. 대우와 현대 같은 재벌이 무너지는 것도 무작정 일을 벌려 놓고 일에 맞추어 사람을 부렸기 때문이지요..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