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감자를 굽는다…
제 목
이 나이에 감자를 굽는다…
작성일
2000-03-28
작성자
제가 지금 출근하여 아침마다 사무실에서 감자를 굽습니다.
교사들이 아침을 부실하게 먹고 출근을 하잖습니까?
1교시 끝나면 속이 허전하지요.
대개는 점심 시간까지 못 기다려요…
그래서 빵도 먹고, 과일도 먹고 그러는데
작년에는 한영미 선생님이 먹을 것을 잘 챙겨주었어요…
그런데 올해 전근 가시는 바람에
내가 다시 식사 당번이 되었네요..
아침마다 출근하여 감자를 굽습니다.
먹을 때 맛있고, 먹고 나면 든든하지요..
한 가지 흠이라면
감자 굽는 냄새로 복도를 지나는 다른 교사며, 아이들을 쥑이는 것인데..
어쨌든 이 나이에
사무실에서 구여움 받으려고
감자를 굽고 삽니다.
후계자를 양성하기 전에는
이 나이에 감자를 구어야지.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