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단락에 있는 문장의 특징..
논술글에서 각 단락의 성격으로 보아, 각 단락에 쓰인 문장의 특징이 드러나기
도 합니다. 서론은 문제를 제기하거나 호기심을 유발하는 곳이기 때문에 얼마
전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거나 최근 동향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서
술어를 “과거, 현재 진행”으로 끝내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주장하였다, ∼하
고 있다, ∼라는 것이다, ∼라고 한다, ∼인 것 같다, ∼라고 말하였다’ 따위가
많이 쓰입니다.
본론은 논거를 대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곳이되, 함부로 단정하지 않는 곳입니
다. 그래서 “추측, 가능성”이 담긴 서술어 ‘∼하기 쉽다, ∼인 편이다, ∼이기
는 힘들다, ∼인 셈이다, ∼일 것이다, ∼일지도 모른다, ∼할 수밖에 없다, ∼
하기는 어렵다’ 따위가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중심 생각을 뒷받침하여 구체적으
로 설득하는 곳이므로 접속어로는 ‘예를 들어, 다시 말해, 가령, 말하자면, 즉,
특히, 게다가, 심지어, 왜냐하면, 비록’ 따위가 많이 쓰입니다.
결론은 지금까지 논의한 것을 마무리하는 곳이므로 단정지어 말해도 좋은 곳입
니다. 그래서 서술어로는 ‘∼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 것이다,
∼일 것이다, ∼이 필요하다’가 많고, 접속어로는 ‘따라서, 그러므로, 그렇지 않
으면, 그래야만, 아울러’ 따위가 많이 쓰입니다.
이 같은 특징은 보편적인 것이므로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본론에
서 반대쪽 주장을 소개하자면 ‘∼라는 것이다, ∼라고 한다’로 끝내야 할 것입니
다. 그러므로 위에 정리한 어휘를 살펴보고 왜 그런 특징이 들어가게 되었는지
를 파악하여 몸으로 익혀 놓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