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락 안에도 ‘도입-논의-결말’이 있다.

본론 단락을 만들 때 각 단락에도 대부분 ‘도입-논의-결말’이 있습니다. 한 단
락에 있는 한 중심생각을 ‘도입’으로 본다면 그 도입을 뒷받침하는 문장을 ‘논
의’로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결말’은 논의된 내용을 마무리하는 것이므
로 ‘도입’을 다시 정리하는 셈입니다.

사람들은 도입-결말을 같이 묶어 앞에다 놓고 ‘두괄식’이라 부르고 있고, 뒤에
다 놓고 ‘미괄식’이라고 하며, 따로 떼어 앞뒤에 놓고 ‘양괄식’이라고 하고 있습
니다.

그런데 요즈음 논술 글에서 수험생 90%이상이 본론 단락을 ‘두괄식’으로 정리하
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첫째, 경제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것은 이러저러
하기 때문이다. 가령 어쩌구저쩌구 하며, 비록 그렇고저렇다 해서….’같이 서술
하는 식입니다. ‘경제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가 ‘도입-결말’이 되는 것이고,
뒤에 있는 문장들이 ‘논의’입니다.

두괄식으로 정리하는 것은 수험생이나 채점교수가 한 눈에 받아들이기 쉬운 구
조이기 때문이나, 어떤 내용은 두괄식이 좋다고 할 수 없는 것도 있으니, 어떤
틀이 더 효율적인지는 좀더 고민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도입:논의:결말은 2:7:1 비율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도입-결말:논
의로 묶으면 3:7 비율이어야 하는데, 꼭 이대로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적으
로는 중심생각 한 문장에 뒷받침 문장 서너 개를 붙여 한 단락으로 만드는 것이
무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