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삭-환경 문제와 동양사상

제 목
첨삭-환경 문제와 동양사상
작성일
2000-03-8
작성자

문제 :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더니, 지금은 자신들의 생존 자체도 위협하고
있다. 환경 문제를 보는 두 관점을 살펴보되,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고 주
장하고 있는 생태학적 관점과 비교하여 ‘인간과 자연의 일치’를 추구하는
불교와 장자 사상에 어떤 한계가 있는지를 논술하라.

학생 글 1 :

(1) 산업 혁명 이래 급속한 산업화는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었
다. (2) 그리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제품들도 과학 기술의 발달로 ⓐ가능
해졌음은 의심할 바 없다. (3)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자연 환경을 파괴하고
우리의 질적인 삶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다. (4) ⓑ이 사람들은 먼저 과
학 기술이 발전하면 그 부수적인 문제들은 ⓒ이것으로 말미암아 해결되리
라 보았다. (5) 그러나 자연 생태계는 정화 능력을 상실하면 복구가 어렵
게 된다. (6) 그래서 인간과 자연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이 발상은 나름대로 가치가 있지만 ⓓ한계를 지니는데 이제 그것들을 살
펴보자.
(7) 그러면 ⓔ균형의 관점에서 그 의의를 살펴보자. (8) 먼저 급속한 기
술 발전에 대한 경고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9) 또
균형, 합일의 관점은 현 시점에서 필요하고 무절제하고 뒷일을 생각하지 않
는 이들을 반성하게 만들기도 한다. (10) 예를 들면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가전 제품 등에는 환경을 파괴하는 물질이 들어 있는 것과 같이 이
중적인 모습을 띤다. (11) 그렇지만 환경 문제를 고려하게 되어 생산자는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는 환경 파괴를 적게 하는 쪽으로 구매
하게 되어 자연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12) 또한 이기심을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13) 생산자들은 자신들이 좀더 질 좋은 물건
을 만들어 판매하려고 한다. (14) 그래서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해진다. (15) 예를 들면 어떤 공장에서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무단으로 폐수를 방류하는 것도 같은 사례다. (16) 이같이 규율을 어
겨 가면서 행할 때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이들
이 소수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17) 이와 같이 개인의 이기심이란
무서운 것이다. (18) 그래서 행동하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태도가 반드시 필
요하다.
(19) 그러나 균형이 반드시 좋은 면을 가진 것이 아니다. (20) 즉 균형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시대를 거스를 수 있다. (21) 옛날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순응하는 삶이 당연했다. (22) 그러나 ⓕ현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
하고 있는 시대에 똑같이 적용한다면 나라의 발전이 저해되고 퇴보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다.
(23) 그래서 현대에 맞게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24) 우선 나라의 점진적
인 발전을 전제로 해두어야 한다. (25) 그런 가운데 무공해 자원을 개발하
거나 대체 자원의 개발이 요구되는 것이다. (26) 그리고 환경 문제는 정부
의 힘만으로 부족하다. (27) 그래서 비정부간 기구 등이 주도해 정부의 힘
이 못 미치는 부분까지 보좌해 주어야 한다.
(28) 이제까지 균형론적인 관점이 지닌 의의와 한계를 살펴보았다. (29)
분명히 균형의 취지와 방향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이다. (30) 그러나 시
대가 요구하는 조건에 발맞추어야 한다. (31) 또 환경 문제는 어느 기관이
단독으로 행할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32) 그래야
시대가 요구하고 세계화 추세에 발맞추어 이루어질 수 있다.

1) 구조 분석
이 글은 형식적으로 모두 다섯 단락이다. 내용으로 나누면 서론은 (1)에
서 (6)문장까지이며, 본론 1은 (7)에서 (18)까지이다. 본론 2는 (19)에서
(22)까지이며, 본론 3은 (23)에서 (27)까지이다. (28)에서 끝 문장까지가
결론이다. 이 글은 전체적으로 논술 형식을 갖추려고 하였으나, 각 단락별
원고 안배에서 균형이 깨지면서 논의 내용에 깊이가 없었다. 다시 말해 충
분히 설명할 곳에서는 슬쩍 넘어가고, 슬쩍 넘어가도 될 곳은 장황했다. 전
체 구조 설계(개요짜기)에서 실패한 셈이다.
서론이 무난한 듯하면서도 사람을 썩 끌지 못하는 것은 첫 문장을 ‘산업
혁명’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끝 문장에 ‘균형’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문
장이 성큼성큼 연결되어 너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너무 멀리서 시작하
였다.
본론 1에서는 ‘의의’ 세 개를 거론하고 있다. ‘먼저, 또, 또한’으로 미루
어 (8)과 (9)와 (12)인데, (8)은 전혀 뒷받침하지 않고 있으며, (9)와 (12)
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12)에서 ‘이기심을 버릴 수 있
는 계기가 된다.’고 하였으면 왜 그런 계기가 되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데, ‘어떻게 이기심이 드러나는지’를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본론 2에서 균형론(생태학적 관점)이 지닌 한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 거론한 것이다. 동양적 사고의 한계를 거론하여야 했다. 설령 이 단락
에서 (20)을 주장하고 있다 해도 (20)을 뒷받침하고 있는 (22)문장을 이해
하기가 더 어렵다. 말하자면 (20)과 (22)를 뒷받침하는 문장을 좀더 덧붙여
야 한다.
본론 3은 본론 1과 2가 부실했기 때문에 갑자기 등장시킨 대안이다. 그래
서 앞에 있는 본론과 연결되지 않고 따로 놀고 있다. 근거를 대고 설득하
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열거하고 있을 뿐이다. 이 부분을
이용하려면 결론에 놓는 것이 무난하다.
결론 부분은 몽땅 빼버려도 된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내용을 다시 요약
해 놓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원고지 여섯 장에 담기도 바쁜데, 앞에
서 언급한 내용을 다시 지루하게 요약하는 것은 원고지를 낭비하는 셈이다.
그리고 더 할 말이 없으니까 끝에서 갑자기 애국적, 도덕적 어휘가 등장하
여 ‘전세계적, 세계화’로 비약하였다. 이 말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이
말이 여기에 등장해야 할 근거를 본론에서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 문장 분석
(1) → 영어식 물주 구문. 주어를 ‘우리는(사람들은)’으로 하고 서술어
를 ‘누렸다’로 할 것.
ⓐ → ‘가능하다’는 너무 막연한 단어. ‘생산(등장)된 것이라는 것을 아무
도 의심하지 않는다.’
ⓑ → 누구인지?
ⓒ → 어떤 것인지?
ⓓ → 너무 상투적이다. ‘한계를 지니고 있다.’
ⓔ → 새로 만들어 쓰지 말고 주어진 용어를 이용해야 한다. ‘생태학적 관
점에서’
(8) → 중간에 있는 ‘와’를 빼야 문법적으로 옳은 문장. ‘경고를 할 수 있
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9) →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모호함. ‘필요하고’는 주어의 서술어이
지, ‘뒷 일을 생각하지 않는 이’를 꾸며주는 수식어가 아니다. ‘필요하고’
다음에 반점(,)을 찍어야 문맥이 잡힌다.
(13)과 (14) → 질좋은 물건을 파는 것과 이익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문장 간 비약이 심하다.
(17)과 (18) → 흐름에서 벗어남. 말이 나온 김에 언급하는 식. 이기심에
대한 판단은 여기서 다룰 내용이 아니다.
ⓕ → 군더더기. 뺄 것. 이 뒤에서 ‘현대’를 설명하고 있음.
(27) → 비정부간 기구는 정부를 보좌하는 단체가 아니다. ‘주도해 보좌한
다’는 어휘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나서서 ∼ 부분을 채워주어야’
(31)과 (32) → ‘전세계적, 세계화’가 갑자기 등장한 이유는? 본론에서 전
혀 언급하지 않았다.

3) 총평
이 학생은 논술 형식을 이해하고 있으나, 충분히 연습한 것 같지는 않다.
논술 글의 흐름을 제대로 잡지 못했으며, 감정을 적절하게 절제하지 못하
고 있다. 예를 들어 본론 1처럼 알 만한 내용에는 장황하게 매달리고 있으
나, 본론 2나 결론 같은 골치 아픈 것은 대충 넘어가려고 한다.
시간 여유가 있는 학생이라면 우선 문장 공부부터 하는 것이 좋겠다. 문
장 길이는 아주 적당하였으나 비문이 많아 여러 번 읽어야 대충 그 뜻을 이
해할 수 있었다. 어떻게 해야 생각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를 익혀
야겠다.
그런 뒤 단락의 원리를 익혀 중심 생각을 제대로 뒷받침할 줄 알아야겠
다. 단락의 집중력이 떨어져 그 단락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하기 힘
들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글쓰기 연습을 할 때는 우선 글로 쓰기 전에 어떤 내용
을 담을 것인지, 옆 사람(친구들)에게 자기 생각을 들려주어야 한다. 말로
충분히 논의한 뒤 글로 정리해야 글에 깊이 있는 내용을 담을 수 있고, 흐
름에서 벗어나지도 않는다.

학생 글 2 :

(1) 환경 운동이 변하고 있다. (2) 이제까지의 환경 운동은 우리가 환경
을 함부로 이용했으므로 우리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자연의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3) 이러한 생각이 인간도 생태계의 일
부로 인식해야 한다는 생태주의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4) 생태주의는 인간을 생태계의 일부로 인식한다. (5) 그래서 인간의 삶
을 위한 산업 활동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어느 정도는 인정한다. (6) 생태
주의는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이기 때문에 산업화에 따른 인간의 소외 현상
도 자연의 파괴로 인식하여 이에 대한 인간의 삶을 제시해 준다.
(7) 인간이 자연 생태계의 일부라는 생각은 생태주의만의 생각일까? (8)
그렇지 않다. (9) 과거 동양의 윤리 사상에도 생태주의와 비슷한 생명관을
가지고 있는 불교 사상과 장자 사상이 있다. (10) 하지만 두 동양 윤리 사
상은 생태주의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엄연히 구분된다. (11) 생태주의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
(12) 불교와 장자의 사상은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생각한다. (13) 두 사상
은 인간이 지니는 자연과의 합일 의식이 매우 중요하고, ⓑ이것의 안식을
강조한다. (14) ⓒ여기까지만 생각한다면, 생태주의와 거의 차이가 없는 것
으로 생각하기 쉽다. (15) 하지만 생태주의와 두 사상은 큰 차이점이 있다.
(16) 불교와 장자의 사상은 생명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자연과 인간
은 오로지 ‘하나’라는 생각의 인식만을 강조할 뿐, 구체적인 대안 제시는
없다. (17) 이는 오늘날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한
다. (18) 동강댐의 건설 문제를 생각해보자. (19) 정부에서는 식수 부족 문
제와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동강댐의 건설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20) 하지만 환경 단체들은 수자원의 고갈 문제는 물을 절약하거나 다른 방
법으로 불필요한 물의 사용량을 줄이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환경 보전
을 주장한다. (21) 동강댐은 건설되어야 한다. (22) 우리 나라는 UN이 분류
한 물 부족 국가 중의 하나일 정도로 물의 부족은 심각하다. (23) 또 홍수
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동강댐 건설은 꼭 필요하다. (24) 불교와
장자의 사상으로는 이와 같은 문제의 해결이 어렵다. (25) 하지만 생태주의
적 관점에서 생각하면 인간의 파괴 또한 생태계의 파괴이므로 인간의 보호
를 위해 동강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26) 이와 같은 환경 문
제의 해결을 위해 생태주의가 미래의 환경에 대한 사상으로 대두되는 것이
다.
(27) 이제까지의 환경 운동은 환경의 편에 서서 인간의 파괴를 지적하고,
환경 보전을 위한 인간의 노력을 강조해 왔다. (28) 인간의 산업 활동도 환
경 보전을 이유로 제약을 받아 왔다. (29) 하지만 생태 주의가 제시하는 것
과 같이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이고, 결국 자연도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30) 이제부터는 환경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인간을 위한 환경 운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1) 구조 분석
이 글은 모두 여섯 단락이다. 서론은 (1)에서 (3)까지이며, 본론은 (4)에
서 (26)까지이다. (27)부터 끝까지가 결론이다. 그리고 본론을 다시 네 단
락으로 나누었으나, 내용으로는 본론이 세 개이다. 즉 본론 1은 (4)에서
(6)까지이며 생태학적 관점을 소개하였다. 본론 2는 (7)에서 (15)까지이고
불교와 장자 사상이 지닌 특징을 설명하였다. 본론 3은 (16)부터 (26)까지
인데, 문제 지시에 따라 구체적인 예를 들어 불교와 장자 사상의 한계를 지
적하려고 하였다. 생태학적 관점을 잘못 이해하여 결론에 가서 엉뚱해졌으
나, 글 전체 흐름으로는 제대로 구상한 것이다.
서론은 약간 적은 듯하나, 이미 주어진 문제에서 문제점을 언급하고 있으
므로 이 정도로도 무난하다.
본론 1에서 (5)문장은 생태학적 관점을 잘못 받아들인 것이다. 생태주의자
들은 환경 파괴를 거의 인정하지 않는다.
본론 2에서 뒷받침이 약간 부족한 듯하나 본론 3에서 보완하고 있으므로
무난한 편이다.
본론 3단락에서 (16)이 중심 문장이라면 모든 것이 (16)을 중심으로 집중
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동강 댐을 거론하더라도 어째서 불교
와 장자 사상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지 설명해야 했다.
그런데도 그런 과정이 없이 환경 단체와 정부 주장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그 논쟁에 끼어 들어 ‘우리 나라가 물 부족 국가이고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서라도 동강 댐을 건설하자.’고 거들고 있다. (24)문장은 (17)문장과 같은
말이니 (17)에서 제기한 문제가 (24)번에 올 때까지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
는 뜻이다.
그런데도 (25)에서 계속 동강 댐에 매달리며, 생태학적 관점에서도 찬성
할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생태학적 관점의 핵심은 인간과 자연을
같이 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30)에 있는 것과 같은 ‘인간 중심 사고 방
식’을 비판하고 있다.
이 학생은 본론에서 제대로 언급한 것이 없으므로 결론에서 주장할 것도
없다. 그래서 결론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다시 요약하여 반복하고 있
다. 즉 (27)과 (28)은 서론에 있던 말이며, (29)는 본론에서 언급하였고,
(30)은 (25)와 (26)에서 거론한 것이다. 그러므로 결론은 몽땅 없어도 되
는 단락이다.

2) 문장 분석
ⓐ → 장황하다. ‘자연을 보호하자는 것이었다.’
(5) → 피수식어가 수식어가 되어 다른 말을 또 수식하고 있어 복잡해졌
다. ‘인간의 삶을 위해 산업 활동을 하다가 어느 정도 환경이 파괴되는 것
을 인정하고 있다.’
(7)과 (8) → 자기가 물은 뒤 자기가 대답하지 말고, 하나로 합하여 평서문
으로 쓸 것. ‘생태주의 만의 생각은 아니다.’
(11) → 군더더기. 모두 뺄 것. 앞에 있는 문장에서 ‘비슷, 구분’이 같은
뜻이다.
ⓑ → 어떤 말을 대신하고 있는지?
ⓒ → 구어체 표현. ‘따라서, 그래서’로 바꾸면 된다.
(14)와 (15) → 군더더기. 모두 뺄 것.
(21)∼(23) → 군더더기. 흐름에서 벗어남. 동강 댐을 건설해야 하는 이유
를 거론할 때가 아니다. 동강 댐을 건설할 때 생태학적 관점이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 불교나 장자 사상으로는 저렇게 대응했을 것이라고 정리해야 한
다.
(24) → 왜? 뒷받침 문장이 없다.
(25)∼(26) → 지나친 비약이다. 인간과 자연을 모두 다치지 않으려고 하
는 것(균형, 조화)이 생태학적 관점이다.
(29)∼(30) → 생태학적 관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서론(원점)으로 다시
돌아갔다.

3) 총평
이 학생은 글의 흐름을 잘 잡았으나, 주어진 제시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했거나, 생태학적 관점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적어 논거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
아닌 것을 맞다고 우기는 것은 객관성을 잃은 글이다. 대학에서는 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글로 취급하여 채점하지 않는다. 즉 불합격 처리된
다. 그러므로 쉬운 문제일수록 아는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신중하
게 접근해야 한다.
문장 길이는 아주 양호하였으나, 말로 표현하던 것(구어체)을 글로 표현하
는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한두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장
황하게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번과 (11)번이 같은 말이고, (14)와
(15)가 같은 말이다.
논술 글을 잘 쓸 수 있는 학생이니, 문장 공부를 병행하되 논제를 바로 보
는 눈을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