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의 평등

충남고등학교 2학년

<서론> 과거부터 인간사회는 농업사회였다. 농업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므
로 과거사회의 주도자는 상대적으로 힘이 센 남성이었다. 남성은 주로 채집이나
수렵을 하고 여성은 주로 집안일을 담당하였다. 하지만 현대사회로 되면서 사회
는 많이 변했다. 힘으로 하는 일보다는 두뇌를 이용해 처리하거나 섬세한 손길
이 요구되는 부분이 많이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사회는 남성중
심의 사회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제한되며 남성중심의 의식들로 인해 많은 장
애를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여성
이 남성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선입견만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제한된다면 사회는 그만큼 발전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론 1> 이런 남녀차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개인의 노력이 필수적이
다. 우선 남녀차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지식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이미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는 많은 단체와 법률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의 여성들은 자신들의 문제들에 대해 지나치게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
다. ‘여성발전 기본법’과 ‘남녀차별 금지법’은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
이지만 실제 그 존재를 알고 있는 여성들은 많지 않다. 그리고 여성들 중에서는
자신들 스스로가 선입견에 매여 남녀차별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남
녀평등을 위해 지식 뿐 만 아니라 여성자신의 의식개혁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이에 더해지는 것이 바로 적극적인 실천의지이다. ‘부뚜
막에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라는 말이 있듯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과
여성단체등을 이용하여 적극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본론 2> 헌법 제 11조 1항에는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라고 명시되어있
다. 이것은 남녀평등을 법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남녀평등을 위해서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함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페미니즘 열풍’은 남녀평등에 있어 남성들의 노력이 새로
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본론 3> 이에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 사회의 노력이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여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의 제정을 들 수 있다. 잠정적인 여성우대와 사회진출 장
려,여성의 복지등을 목표로 하는 여성발전 기본법은 남녀평등을 위한 단기적인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단기적인 계획은 한계가 있다. 우리 사회
에 남녀평등의 완전한 정착을 위해서는 좀 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
하다. 첫 번째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근본적인 교육의 개혁이다. 남녀차별의식
은 주로 학습에 의해 이루어진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주로 남녀의 역할을 규정해
놓음으로서 사회의 구성원들로 하여금 남녀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 놓았다. 그 예
로 교과서에서는 남자는 의사, 여자는 간호사로만 쓰이고 남학생이 다니는 학교
는 고등학교라고 하는 데 비해 여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는 여자고등학교라고 한다
는 점등을 들 수 있다. 이런 교과서를 보면서 학생들은 무의식적으로 남녀차별의
식을 가지게 된다. 두 번째로 언론이나 방송에서의 개혁을 들 수 있다. 방송이
나 언론에서 쓰이는 남녀차별의식은 사회나 많은 국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다. 이런 방송이나 언론을 차차 고쳐나간다면 사회에 만연한 남녀차별의식은 상
당부분 해결될 것이다.

<결론> 현대사회는 능력중심의 사회이다. 남성과 여성은 더 이상 능력을 판가름
하는 잣대가 되지 못한다. 그리고 여성의 사회진출을 제한함으로써 더 이상 인류
가 손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남녀 그리고 사회 모두가 한 마
음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남녀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입장에서 능력
만으로 경쟁할 때 현대사회는 한 걸음 도약할 것이다.

(((((((( 강 평 ))))))))

전체를 5단락으로 나누었는데, 1단락은 서론, 5단락을 결론으로 본다면 나머지 2
∼4단락은 본론이다.

출제 문제를 함께 보내주지 않아, 무엇을 논하라는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5단락
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해보면 ‘남녀를 능력 중심으로 평가하자, 여성
을 차별하지 말자’는 것 같다.

그렇다면 본론 1∼3(논술 글 2∼4단락)에서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대야 한
다. 그런데도 본론 1단락에서는 ‘여성 개인이 노력해야 함, 여성 스스로 선입견
에 빠져 희생됨, 적극적 실천의지가 필요함’을 다루고 있다. 즉 근거(왜)를 대
는 것이 아니라, 대책(어떻게)을 설명하고 있다.

본론 2단락에서는 남녀 평등의 근거로 헌법을 거론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갑자
기 남녀가 노력해야 한다고 엉뚱하게 해석하고 있다. 또 ‘최근 남성들 사이에
서’로 시작하는 글은 서론에 넣어야 할 내용이다.

본론 3단락에서는 여성 차별을 막기 위한 단기 계획(여성 발전 기본법)을 거론하
고 장기 계획(교육 개혁, 언론 방송 개혁)을 언급하고 있다. 언급한 용어는 거창
했으나 실상을 들여다 보면 ‘의사, 간호사’ 같이 성편견을 고정시키고 있다거
나, ‘남고, 여고’를 구별할 때 용어가 잘못 쓰이고 있다는 정도였다. 뒷심(집중
력)이 떨어진다.

서론에서는 출발이 무난하였으나, 끝에 가서 문제를 제기하고 끝내야 했다. 그런
데도 서론 끝에 본론에 들어갈 내용을 언급하고 있었다. 즉 ‘많은 장애를 겪고
있다’에서 끝내야 하는데,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다. 왜냐하면 여성이 ∼’과 같
은 내용을 덧보탰다. 이 부분은 본론에 넣고 본론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어야 할
내용이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반론이기 때문이다.

<총평>
1. 제목과 글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 – 너무 넓은 제목임.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2. 짧은 글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하였다. – 구조가 제대로 짜이지 않았
다. 개요짜기 연습을 더 해야겠다. 짧은 글쓰기 연습부터 하든지, 단락의 집중력
을 높이는 연습을 해야겠다. 단락의 구성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3. 아는 것은 많으나, 문제가 요구하는 대로 글감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
기 마음대로 논제를 바꾸어 대답하고 있는 것 같다. – 지시대로 글을 서술하지
않으면 빵점이다.
4. 영어식 문장이 거의 없었다. – 문장력은 좋은 편이다. 다만, 문장 안에 ‘-
음, -임, -함’ 따위로 끝나는 명사절(안긴 문장)을 많이 쓰고 있다. 되도록 그
런 명사절을 넣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