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지도-신문 만화 활용하기

제 목
논술지도-신문 만화 활용하기
작성일
2000-03-8
작성자

신문 만화는 그 날의 시류를 잘 드러낸다. 그래서 보통 ‘시사’라는 말을 앞에 붙여 쓴
다.학생들에게는 네 칸짜리 만화가 한 칸짜리 만평보다 훨씬 이해하기 쉽다. 첫 칸
이 서론이라면 둘째·셋째 칸이 대개 본론에 해당하며 넷째 칸이 결론이 된다(기승전
결로 보아도 된다).
만화로 공부하기 전에 만화로 드러나게 된 사건의 상황을 교사가 말로 설명하거나 유
인물로 만들어 주고 읽게 한다. 그리고 만화 첫 칸·끝 칸을 그대로 놔두고 둘째 칸이
나 셋째 칸에 있는 대화 부분을 지운 다음, 그 빈 공간을 채우게 한다. 되도록 글로
표현하게 하고, 아무 것도 쓰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말’로 설명하도록 배려한다.
논리적인 글에서 결론은 본론의 흐름을 마무리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하는데 비해, 만
화 끝 칸은 독자를 좀더 자극적으로 상상하게 한다는 것을 일러준다. 나중에는 첫 칸
이나 끝 칸의 대화를 채우게 한다. 이 단계를 넘으면 네 칸 중 한 칸 전체를 비우고
채울 내용을 글로 표현하도록 하되, 마찬가지로 가운데 칸을 채우는 연습부터 하고 나
중에 첫 칸, 끝 칸을 채우게 한다.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학생은 그림으로 채워 보도
록 한다. 고학년에게는 네 칸짜리 만화를 제시하고 논리적인 글로 상황을 정리하게
할 수도 있다.
한 칸짜리 만평은 얼핏 보기엔 단순한 것 같아도 결론만 있는 글처럼 주제
가 분명하다. 그래서 비교적 수준이 높으므로 교사는 학생들이 소화할 만
한 것으로 골라 주어야 한다. 만화의 배경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거나 유인
물로 만들어 함께 나누어준다. 그리고 처음에는 그림을 놔두고 글 부분을
채우도록 한다. 또 만화의 제목을 잡아 본다. 내용을 몇 줄로 설명해 본다.
나중에는 만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할 만큼 길게 쓴다. 똑같은 상황을 다
른 신문에서는 어떻게 그렸는지 견주어 공통점·차이점을 찾아 말하게 한
다. 나중에는 글로 쓰게 한다. 그림판에 있는 소품을 하나씩 지워서 만화
의 내용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설명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