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촌이 없었으면 조케따-한효석

제 목
이웃 사촌이 없었으면 조케따-한효석
작성일
2000-06-3
작성자

이름 : 한효석 ( ) 날짜 : 2000-06-03 오전 9:07:38 조회 : 121

상담실
그거 참 허망한 곳입니다. 학생과는 교장한테 얼마나 총애를 받는지 몰라요. 학생과 없으면 학교가 안 돌아간다는 거예요. 오죽하면 교장 선생님이 ‘우리 최부장’을 입에 달고 살겠어요?

상담실은 학생과처럼 결과가 겉으로 확실히 드러나지 않아요. 퇴근하는 때면 진이 다 빠져 한참씩 앉았다가 퇴근합니다. 아침부터 속을 채워두는 것이 채우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학생부가 하루종일 저지르는 과오(?)를 상담실에서 수습하지 못하지요.

야, 학생과, 순직하고 싶냐? 애들 붙들어다가 우리가 소화하지 않고, 학생과로 넘겨줄까? 아, 나도 쌍소리하지 않고 통신 예절을 지키며 살고 싶습니다.
부장님 한 마디 하시지요….

부장 – 뚜껑 열리네.
한효석 – 흥분하지 마시고, 언어를 순화해서…
부장 – 하늘은 높은거야… 땅은 넓고… 다 자기 본분이 있는거지.

한효석 – 무슨 소리인지 알아 들을까요?
부장 – 고구마 한 조각, 감자 하나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고, 열심히 하다보면 뭔가 하늘이 보답한다는 뜻이지.

한효석 – 오늘은 이정도에서 끝내시지요.
부장 – 잘 있게나 학생과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