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부천지회 부천정산고분회 1주년 기념식을 마치고…-김문규

제 목
전교조 부천지회 부천정산고분회 1주년 기념식을 마치고…-김문규
작성일
2000-07-6
작성자

이름 : 김문규 ( ) 날짜 : 2000-07-06 오후 1:10:38 조회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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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유난스러운 올 여름의 무더위를 한차례의 빗줄기가 시원스레 몰아내고 푸른 하늘이 맑게 트인 지난 금요일 여러 선생님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저희 분회 창립 1주년 기념식을 본교 뒤뜰에서 가졌습니다.

20여 분의 선생님들과 먼길 마다치 않고 와주신 박정희 선생님, 두 아이의 손잡고 찾아주신 유인화 선생님, 모두 반가운 모습들이었습니다. 또 흔쾌히 기념 식수를 허락해 주신 교장 선생님과, 그날 축사를 맡아주신 교감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축사 내용 중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교원 단체와 커뮤니케이터로서의 교사의 역할에 대해 좋은 말씀을 보태주시어 자리를 훨씬 빛내주셨습니다.

하나의 모임이 1년의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과 기대가 막중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아 자를 것은 단호히 잘라내고 북돋을 것은 따스히 보듬어 다시 발걸음을 성큼 내딛어야겠지요.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주시고 또 따뜻한 격려와 꾸짖음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분회의 첫 돌을 기념하여 ‘첫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뒤뜰에 나무 한 그루 심었습니다. 우리 고향 동네 어귀에서 늘 사람의 마을을 지켜주던 느티나무로요. 지금은 비록 울타리 한 구석에 가느다란 둥치로 서있지만 앞으로 많은 바람과 비가 녀석을 우뚝하게 키워주겠지요. 그때 그 그늘 아래에서 선생님들의 환한 웃음을 만나게 된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은 얼마 안 남았지만 하루 한 학생이라도 더 대화 시간을 갖기로 다짐하였습니다. 비록 어눌한 인사말이지만 청량한 바람 한 자락에 실어 보냅니다. 무더운 여름 부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