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세상을 많이들 꿈꾸지만 실제로 자유가 주어지면 그 자유를 잘 이용하지 못하더군요. 저 역시도 방학이 시작되었을 때 잘 이용하자고 백 번 마음을 고쳐먹었어도 방학이 끝난 후 그 동안 무얼 했느냐고 자문하면 남는 게 없었습니다.
항상 바쁘고 즐겁게 살아가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선생님!(그만 두셨다고 선생님이 아닌 건 아니죠? 요즈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공간이 많이 늘어나지만 그래도 교사 출신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제일 그럴 듯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선생님을 제가 잘 모르고 선생님께서도 저를 잘 모르실 테지만 이 공간에서 선생님을 한 번씩 뵈면 너무 멋진 분이라 현직 교사인 저의 귀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퇴직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픕니다. 저 역시도 십여년 후에 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열심히 하시고 건강하세요. 선생님을 귀감으로 생각하는 전국의 많은 국어교사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부산중앙고 안병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