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에서 바늘을 찾다 – 2008년을 맞이하며
2007년 한 해가 다 지났습니다.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말도 많고 탈도 많
?은 나날이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지요? 많이 고달프셨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 이
?전 세월도 늘 고달픈 나날이었고, 언제나 쉽지 않았습니다. 옛날 철부지로 뛰놀
?던 때가 좋았지요? 아무런 의무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대신 그 당시 우
?리 부모님이 어린 자식을 뒷바라지하시느라고 힘드셨을 겁니다. 그렇게 대를 이
?어 반복하는 것이 사람 사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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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우연히 젊은 대리 운전 기사와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사는
?2008년에는 뭔가 많이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힘들답니다. 그 젊은이
?가 열심히 사는 모습이 대견했지만, 한편으로는 멀쩡한 사람이 안정된 직장 없
?이 사는 것이 안쓰러웠지요. 그래도 그 사람을 위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언제 좋았던 시절이 있었습니까? 얼마 전까지도 남북이 전쟁을 할 수 있다고 생
?각하며 살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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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구나 어떤 정책이 당장 현금을 나눠주지 않는 것이라면, 모든 사람이 그 효
?과를 단박에 느끼기는 힘들지요. 새로 들어설 정부도 2008년 후반기에 가봐야
?뭐든지 분명하게 결정할 수 있다니, 내년이라고 당장 확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겁
?니다. 그러니 손에 확실하게 쥐려면 다른 사람이 해결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
?고, 본인이 직접 나서야 빠릅니다. 결국 그 젊은이처럼 좀더 적극적이고 좀더
?부지런한 사람이 어려움을 빨리 극복할 수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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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워서 웃을 때도 있지만, 웃다보면 정말 즐거울 수 있다더군요. 경기가 어
?렵다고, 일이 안 풀린다고 어깨를 움츠리면 일이 더 안 되지요. 더구나 징징거
?리고 옆 사람에게 짜증을 내면 도와주지도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이웃과 가
?족을 더 배려하고 더욱 살뜰하게 배려해야 합니다. 힘들지 않은 것처럼 운명처
?럼 부딪치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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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남도 태안을 보세요. 바닷가로 밀려들어온 원유를 삽으로 퍼내고, 바닷모
?래와 자갈을 하나하나 헝겊으로 닦습니다. 사실 그 넓은 백사장을 흡착포로 닦
?는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기가 막힐 일이지요. 땅을 치며 통곡하는 어민들 심
?정이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이겠지요. 그런데도 자원봉사자가 몰
?려오면서 지금 기적 같은 일을 만듭니다. 이런 사실에 세계가 놀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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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반드시 당첨되리라 생각지는 않을 겁니다. 언젠가
?그렇게 될지 모른다고 희망을 품고 현실을 포기하지 않는 것뿐이지요. 며칠 전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병든 남편이 자기 몸을 치료하지 않고, 모든 것을 털어서
?아내와 자식에게 주더군요. 현실에서도 때로는 부모가 우렁이마냥 자식에게 제
?속을 다 내줍니다. 인생 뭐 있습니까? 그렇게 희망을 품고 가족과 이웃에게 최
?선을 다하고, 아이들이 잘 자라주면 성공한 거지요. 아자, 아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