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드에 담긴 자료를 잃고…

제 목
컴퓨터 하드에 담긴 자료를 잃고…
작성일
2006-02-17
작성자

하드에 담긴 자료가 다 날아갔습니다..

웬만한 분들은 이런 경험이 없지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쓰는 컴퓨터는 1998년엔가 정부가 인터넷 피씨를 보급할 때
100만원 넘는 돈(그때는 큰 돈이었지요..)을 주고 구입한 것입니다..

워드나 인터넷, 포토샵 따위를 쓰는 정도라서 지금까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이 컴퓨터로 책도 많이 썼으니, 사실 본전을 뽑고도 남은 컴퓨터였지요..

지난 2월 1일 컴퓨터 파워가 나가면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컴퓨터를 들고 동네 컴퓨터 가게에서 잘 고쳐 왔지요..
그런데 조립을 하다가 외장 하드를 방바닥에 살짝 떨어뜨렸어요…

이 컴퓨터 하드가 8기가라서 공간이 좁아
노트북 외장 하드 40기가를 사서, 유에스비 포트에 꽂아 썼거든요..

컴퓨터 내장 하드에 운영 체제를 비롯한 프로그램이 깔렸고
그 외장 하드에 자료가 다 담겨 있었지요..
지난 15년간 작업했던 텍스트며, 집안 행사 사진, 여행 사진 등…

오 마이 갓..

그럴 때 그 외장 하드(또는 내장 하드라도)를 즉시
데이타 복구 센터로 보내야 합니다..(비용 15만원에서 20만원)

누가 그걸 알았나요..

떨어뜨려서 불안하니까
그 외장 하드 자료를 옮긴다고 컴퓨터에 연결하여 자꾸 돌렸지요.
그러나 하드를 돌릴수록 점점 자료가 망가집니다….
(레코드 판 표면에 금을 죽죽 긁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내가 미쳤지. 아니, 몰랐지..)

지금은 전문가조차 복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일단 하드를 돌려 받아
3년 뒤에 복구해보자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 말로는 3년 뒤도 어려울 거라고 합니다.)

한 동안 무척 가슴 아팠습니다..
밥맛을 잃었어요..

그래도
조선시대 4대 사고처럼
제가 그 데이타를 아이들 방 컴퓨터에 한 벌 복사해 놓은 것이 있어서
지난 15년이 다 날아간 것은 아닙니다.

최근 작업한 글들과
지난 3년치 사진을 날렸습니다…

교훈1. 중요한 자료는 그때그때 시디에 구어놓거나 다른 컴퓨터에 복사해 놓는
다..
교훈2. 하드(컴퓨터)가 이상하면 즉시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