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행복한 사람

제 목
난 정말 행복한 사람
작성일
2012-11-4
작성자

난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어제는 부천고를 졸업한 20년전 제자들 10여 명과 만났습니다. 그때 담임을 했던 적이 없으나, 다음주에 그 중 한 사람 주례를 서주기로 하여 만났던 것이죠. 물론 그렇게 여러 사람이 나올줄 몰랐죠..
그자리가 얼마전 졸업한 사람과 곧 결혼할 사람이 주인공이었을 텐데, 졸지에 옛날 이야기가 주화제가 되었죠.

그러다보니 내가 굉장히 행운아였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걸 알았죠. 나는 초중고를 조용히 지냈고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그러다 사범대학을 갔는데, 그 대학을 다니기 싫어 가출하고 절에서 지냅니다. 그러면서 평범하지 않은 인생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난 세월 힘겨운 고비마다 가족과 친구와 지인들이 도와주고, 갈림길에서 선택한 것이 잘 맞아 떨어지고, 공무원이면서도 하고싶은 말과 행동을 대체로 자유롭게 할수있었죠..
그리고 지금은 좋은 사람들과 협동조합을 공부합니다. 더구나 곧 담쟁이 문화원을 열어 이런저런 행복한 꿈을 실천해볼수 있습니다. 그 건물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이러니 내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