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의억 선생님께-장경화
이름 : 서현주모 ( ) 날짜 : 2001-04-08 오전 8:55:57 조회 : 187
잘 지내시나요?
학교에 아이가 졸업하니 뵐 기회가 없어 졌네요.
서현주가 한달 만에 집에 와서는 선생님 뵈러 다녀 왔다고,
머리 염색 한것을 이게시판에 올린 엄마 덕에 선생님의 집중 관심으로 검정색으로 주기적으로 염색 하던 부녀가 요상한 머리를 하고 학교에 가고, 몸무게도 줄고 자신감도 많이 생겨 고등학교 다니면서 있었던 일들이 벌써 추억으로 즐겁다더군요.
일어를 열심히 안한것을 나중에 후회하더니—
꼭 일어 회화에 능통할거라고요.
선생님께서 고3 내내 가져 주신 관심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었고요
나중에는 따로 찾아가서 일어 배우고 싶다고 하더니 특혜 시비에 휘말린다고주저 했습니다.
일본이 집인 과친구와 여름방학에 일본 가려면 일어회화 열심히 자기 필요에 의해서 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또 장학생이랍시고 장학생 유지하려고 강의 시간에 열심히 하고 잠 같은 것은 잘 사이가 없답니다.
요즘 저는 참 행복합니다.
서현주가 성취욕을 느껴 자기 생활을 하는 모습에 김준범 선생님과 최의억 선생님의 열등생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한모 선생님의 스쳐가는 말씀 속에서 다 알고 있었고, 아이를 통해서 직접 들은 여러가지의 학교 생활에서 우리 가족은 꼴찌를 향한 선생님들의 열정을 느꼈습니다.
아이가 행복해 하고 자기 인생을 개척하려 노력 하게 만들어 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한번 뵐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1년 4월 8일
서현주 모친 장경화 드림
추신 : 경실련 우편물 중에서 선생님 성함을 보고 생각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