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不有時-휴거
이름 : 휴거 ( ) 날짜 : 2001-05-12 오전 11:46:46 조회 : 173
어느날 야초가
길을 가고 있는데
허술하지만 고풍있는 고옥이 한 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고옥에는 아주 기풍있는 글씨로 편액이 하나 걸려있었는데
그 편액에는 “多不有時”라고 쓰여있었다.
“다불유시? 많은데 시간이 있지 않다는 뜻인가?”
원래부터 머리에 한계성을 지닌 야초는 도대체 그 글의 해석을
할 수 없는거다.
점 점 궁금해진 야초는 집 주인에게 물어보려구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그 집에서는 아무 응답이 없는거다.
“음 아무도 없나보군…”
할 수 없이 야초는 다음에 다시 와서 물어보기로 하고 그냥갔다.
다음 날 야초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다시 와서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 응답이 없는거다.
“오늘도 이 집 주인은 출타중인게로구나”
이렇게 생각한 야초는 할 수 없이 그냥 돌아가고
다음날 또 다음날 , 그 다음날……..
계속 찾아와 문을 두드렸건만 주인은 출타중인지 항상 없는거다.
그렇게 하기를 한달여…..
어느날 다시 그 집을 향하는 야초.
그런데 그 집에서 옷을 추스리며 한 노인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야초는 반가웠다. “아하! 저 노인이 저집 주인인가보구나?”
이렇게 생각한 야초는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노인장이 저 집의 주인인가요?”
그러자 노인이 바보, 미친 놈 쳐다보듯이 이상하게 보는 것이었다.
“제가 저 집에 걸려있는 저 글을 아무리 한자숙어를 다 찾아봐도
안 나와 있고 본 적도 없는 글이라 궁금해서 그럽니다.”
그러자 그 노인이 대답했다.
“아하! 저 문앞의 글말이요?”
“내가 매일 한자만 사용했지 영어를 써 봤어야지
서양에서는 영어로 저렇게 부른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