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협동조합 신문
지난 몇 달 고민해온 내용을 최현철 사무국장이 잘 정리했습니다. 이런 성격으로 굴러갈 협동조합 신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런 식으로 잘 진행됩니다.
최현철
퇴근 전 한선생님과 간단한 상상 :
1. 우리 협동조합 지역신문의 출자금은 100원이야. 우리는 돈이 아니라 활동을 원해 활동을 원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2. 예비조합원은 신문이 나오는 과정에 1~3개월 참여하고 그것을 평가한 뒤에 가입할 자유가 있어. 우리는 조합원을 평가하지 않아. 과정에 참여하는지만 봐
3. 활동중심을 어떻게 구현 하냐구? 신문보급소, 신문배달, 광고유치, 지면평가위원회, 발행인, 편집위원회의 역할을 돌아가면서 할 수 있어. 어느 한 사람이 한 곳에만 머물지 않아. 역할은 추첨제로 할 수 있지. 그래서 누가 더 힘들고, 누가 더 어려운 게 없어.
4. 이 조합에선 학벌에 대해 묻지도 말하지 않아, 자기가 불리고 싶은 이름을 알려주고 그 이름을 불러.
5. 우리가 모이면 재미있고 보람있고 먹고 살만 할꺼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에게로 올꺼야.
6. 부천에 이런 게 있으면, 다른 동네에도 있을꺼고, 이런 게 모이면 아마도 조선일보 따위야 인수하는 건 일도 아니지. 그리고 지역신문에서 삼성광고 받을 일이 뭐가 있겠어. 열나게 삼성까도 아무런 걱정없어.
7. 관공서과 시의원, 국회의원, 도의원, 지역에 부자들은 눈치를 보게 될꺼야. 우리는 권력도, 돈도 아니라 같이 모여서 재미있는 사람들이거든. 공적인 일에 관련된 사람들의 재산 내역은 신문에 늘 오르락 내리락하게 될꺼야. 그들의 재테크는 꼬리에 꼬리를 물꺼야.
8. 지역에 사람, 나무, 꽃, 지렁이, 건물, 시장, 정치, 공터, 고물상에 이야기를 담을 꺼야. 사연 없는 사람 없고, 맥락 없는 사건, 사고는 없어.
9. 이름 난 사람의 말은 신문에 묶을꺼야. 그 사람이 다른 말을 하면 그 신문을 찾아 호외로 다시 다 뿌릴꺼야. 모두가 알도록.
10. 이름 없는 사람의 말은 신문에 꼭 간직할꺼야. 그 사람이 꼭 기억되도록. 그 사람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그를 기억할 수 있도록 도울꺼야. 지역에서 태어나고, 배우고, 먹고, 입고, 거주하고, 그러다 죽은 이야기를 다룰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