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고 싶다
제가 어제 흡연에 실패했다는 소리를 듣고
한밤중에 애연가가 찾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순한 담배로 시작하는 거라고
타르 1.0, 니코틴 0.1짜리 순을 건네주더군요..
날씬하고 갸름한게 손에 착 감기는데
역시 어지럼증도 덜하고 연기가 향긋했습니다.
담배를 하루에 한갑반씩 피는 후배놈이
얼마전 갑자기 숨이 턱 막혀서 119를 불렀답니다..
친목모임 막내인데, 안타까웠죠..
그래서 그 후배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니가 막내이고,
친목모임 형들 장례를 니 손으로 치러야 할 놈이 먼저 아프면 되냐고요.
지 말로는 골골해도 더 오래산다고 하네요.
그래도 걱정스럽지요.
후배 안 식구한테 살짝 물었더니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덜 피운다네요.
저는 작년 가을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네요.
속상한 일이 있었거든요.
가까운 사람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오히려 나서서 이상한 소문을 내는데 깜짝 놀랐어요.
음식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서 2년쯤 실험한다고
빚내어 담쟁이문화원을 꾸려가는데
마치 내가 자선사업가나 사회사업가인냥
사람들은 무한 봉사를 바라는 겁니다.
나야 그리 오래 살 일이 없고
속 상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고 나중에 죽어야 하는 것이 어렵고..
그래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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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일, 생활수행, 이복규님 외 22명이 좋아합니다..
윤혜민 선생니임~~;;^^ㅋㅋ
2월 5일 오후 6:04 · 좋아요 취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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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사람 대표님 제 속이 몹시 아리네요. 죄송해요
2월 5일 오후 7:18 · 좋아요 취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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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한샘 내가 지금까지 병원전도 갔을때 제일 안타까운게 폐암인데도 담배를 못끈어서 의사 모르게 숨어피는분이던데 담배 안피우시면 더좋을텐디
2월 5일 오후 10:21 · 좋아요 취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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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필 무서운 이야기를 이리도 재밌게 풀어쓰다니 정말 대단하심다.^^
2월 6일 오전 7:49 · 좋아요 취소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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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행 저는 술담배 안하고 살아도 지금 고혈압 약 먹지 않으면 큰일날 몸땡이가 되었습니다.
2월 6일 오후 6:18 · 좋아요 취소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