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정보산업고 교원 연수 여행기
지난 2월 18일 종업식을 끝내고 상조회에서 추진하고 연구부에서 후원한 전직원 연수 여행을 떠났습니다. 몇 년 전부터 별렀는데도 잘 안되다가, 올해 여러 여건이 잘 맞아 떨어져 전세 버스를 빌려 강릉 경포대로 떠났습니다. 모두 즐거워했지요. 밖에 나오니까 어른들도 학생 같아지더군요. 젊은 남선생님들은 버스 맨 뒤로 가는 겁니다.
아시잖아요. 사고 치기 좋은 곳이지요. 담배 같은 것을 몰래 피우기도 좋지요. 버스 안에서 1년 반성도 하고, 돌아가며 노래도 했어요. 물론 어느 분이 맥주를 많이 마시는 바람에 휴게소마다 쉬어야 했어요.
첫 사진은 다음 날 아침 부천으로 출 발하기 전에 모두 모여 단체로 찍은 사진입니다.
그 다음 사진은 결혼하여 아기까지 있는 김문규 선생님이 아직도 총각 행세를 하며 여직원과 놀아나는(?) 것을 몰래 찍 은 것입니다. 기혼 남성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김문규 선생님 댁의 가정 파탄(?)을 돕 고자 이 사진을 공개합니다.
세 번째 사진은 여선생님 세 분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십시오. 술에 취해 약간 맛이 간
(?) 상태이지요. 여기에는 내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 여러 명이 야간 나이트 클럽에 갔는데, 문 앞에서 나이가 많다고 쫓겨났어요. 그런데 저(한효석)만 나이가 많은 것이 아닌데, 나이트 클럽 문 앞에서 사람들이 모두 제 얼굴만 쳐다보는 겁니다.
기분 나쁘더군요. 그래서 ‘그래, 니네들끼리 잘 다녀봐라.’하고 제가 삐져서 숙소에 들어와 잤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결국 그 사람들도 들어가지 못해 포장마차에 가서 소주를 마셨다나요. 이 사진이 바로 그 소주 먹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라는군요. 여
행 때 있었던 숨겨진 이야기는 나중에 또 이야기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