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교육연대 창립 기념 가족모임을 끝내고-오순자
이름 : 오순자 ( ) 날짜 : 2000-07-25 오후 6:40:04 조회 : 152
오 순자(조직국장)
부천교육연대가 2000년 7월 15일로 창립 2주년이 된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열었다. 플래카드는 며칠 전에 마련했고. 비디오카메라. 필름, 행사진행 순서를 매직으로 적으면서 조금씩 일에 익숙해지는 것을 느낀다.
오후 다섯 시경 일미관으로 갔다. 일미관에 도착해서 전봇대에는 안내글, 입구에는 플래카드를 붙이면서 찾아오는 회원들이 쉽게 친근하게 들어오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2층으로 향했다. 예약한 탓인지 미리 준비된 자리에 가져간 플래카드를 걸고, 행사진행표를 찾는데, 아뿔싸… 나의 경솔한 행동이 나타난 증거. 애써 쓴 종이를 똘똘 말아 놓고 안 가져 온 것이다. 다행히 이곳으로 오시는 분 도움으로 해결되었다.
여섯 시가 넘어 가면서 회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삼십여 분이 지난 후 회원들이 자리에 앉은 후 가족 모임 행사를 진행했다. 일반적인 단체 행사의 성격과 달리한 자리여서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1년간 지내온 이야기와 요즈음 회원들의 근황까지 다양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또래의 만남으로 벌써 친구 동생이 되어 일미관 밖에서 흙 놀이, 미로에 빠진 사람 구해주기 등, 지칠 줄 모르고 놀고 있었다. 실내에서는 부천정보산업고 김문규 선생님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하나가 된 마음으로 따라 부르기도 하고, 앵콜 공연으로 회원들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그 어디서도 듣기 어려운 생음악 소리와 기타, 하모니카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부천교육연대에 광고를 지속적으로 실어주시는 일미관 사장님이 인사 말씀을 하셨다. 보이지 않게 작은 씨앗이 되어 좋은 일을 하는 단체에 도움을 주는 그 분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부천교육연대에서는 교육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가족들의 배려에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가족모임을 제안하였는데 의외로 마음이 다가간 시간이 되었다. 부천교육연대의 학부모지도자 과정을 마치신 두 분께서 참석해주셔서 더욱더 고마웠다. 참석해 주신 회원들은 헤어지기 아쉬워하였다. 생일을 맞는 기분은 즐겁다. 나를 다시 보는 느낌과 성장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