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들이 염색 했어요-장경화

제 목
우리 딸들이 염색 했어요-장경화
작성일
2000-08-4
작성자

이름 : 장경화 ( ) 날짜 : 2000-08-04 오전 11:23:17 조회 : 156

우리 두딸들이 머리에 염색을 했어요.
유난히 까만 머리에 맥주를 마시는 것 보다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고 맥주만 보면 머리 감으려 하고 언니의 귀 소독용 소독약을 머리에 다 뿌리고 시치미떼고 있는 작은딸.

드디어 소집일에 학교 다녀 오고는 염색을 하고 싶어 병이 나 버렸답니다.
허락이 떨어지자 마자 밤 늦게 까지 하더니 색이 변화없다고 끙끙 대던 작은애,
큰애는 어제 저녁 집에 가니 노랑 머리를 하고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야단 맞을까 두려워 하더라구요.
까만 약 값을 주면 다시 원상 복구 하겠다는 말에 그냥 두라 했지요.
7일 소집일에 그대로 학교 갈 예정 이구요.
개학하면 다시 까만(갈색) 머리로 하겠지요.

작은딸도 오늘은 노랑머리가 될 예정이구요.

누워서 이러더라구요.
머리 염색 했어도 난 그대로 라구요.
호기심에 잠시 개성을 나타낸것인데 어른들의 시선이 걱정이라고—

방학이 학생들의 탈선이 될까 걱정이긴 한데 아이들이 이야기 많이 들어야 겠어요. 항상 걱정 스러운 작은애 사춘기 잘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딸들 보시면 예쁘다고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