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전학시켰더니 이상해졌어요..

제 목
아이를 전학시켰더니 이상해졌어요..
작성일
2012-11-14

저는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우연히 아이 학교에 갔다가 못볼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 담임 교사가 그 반 아이를 사정없이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아, 아직도 저렇게 때리는 교사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한 동안 고민하다가 언니가 사는 부천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언니는 부천이 괜찮은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언니 옆에서 살 겸, 아이도 전학시킬 겸 이사를 한 것입니다. 남편은 지금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부천이 서울같이 험하지는 않으려니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오히려 부천을 싫어합니다. 토요일만 되면 서울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전학하여 부천에서도 친구를 사귀었다는데, 토요일에는 반드시 서울로 갑니다. 내 딴에는 서울 학교에서 본 그 담임 교사를 피하여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라고 전학시킨 것인데, 아이는 지금 툭하면 나를 원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