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워 우리말-박근미
제 목
앗 뜨거워 우리말-박근미
작성일
2000-10-25
작성자
외국에 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하더니 맞습니다. 한국이 그립습니다. 피츠버그에서 30년 사셨다는 어느 코메리칸은 자식들도 모두 출가하니 이젠 한국에 있는 친구 생각이 나답니다. 그래서 1년에 6개월씩은 한국에서 지내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코메리칸의 또 다른 문제는요..먹고 살기 바빠서(?) 한국말에 전혀 교육투자를 못한 결과 한국계이면서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자녀를 두었다는 점이지요. 사춘기가 되면 예민한 이야기들이 부모와 자녀의 언어 소통 문제로 단절된다고요…
한국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 데 좀 커서 시작하면 실력도 잘 늘지 않고 필요성도 절감하지 못해서 중도 하차하고 오히려 한국어를 아주 까다로운 글자로 인식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코메리칸이 대학생 정도가 되면 스스로 한국학교에 찾아가서 한국어도 배우고 배우자도 만나는 도랑치고 가재잡는 모임이 있다고 전해주는(한국어는 더듬고 영어로좔좔…)학생도 있답니다.
아무리 다국적인들이 사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어도 대부분은 같은 동포와 가정을 꾸리고,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한국 교회에 남편(미국인의사)과 열심히 나오고,어떤 분은 부인 (마음씨 좋게 생긴 미국여인)을 모시고(?) 나와 두 자녀와 함께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그 분들을 보고 국어 순화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데 잘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