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중 생긴일(3)-구희숙

제 목
중국 여행중 생긴일(3)-구희숙
작성일
2000-12-7
작성자

이름 : 구희숙 ( asunye@hanmail.net) 날짜 : 2000-12-07 오전 11:31:15 조회 : 190

그 동안 안녕하셨나요^^ 그간 많은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역시 운영자님은 인기 짱^^인가봐요
이번얘기두 여행중 생긴일 이예요. 이번이 여행중 얘기론 마지막이
될겁니다.

북경에서 제가 있는 석가정으로 오려면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버스터미널에서 석가정택시를 만났어요.
버스비만 내구 택시를 이용하게 된것이죠.
한참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택시가 서는 겁니다. 물론 고속도로에서였죠.
중국이니까 그러겠지 그랬는데 이번에는 또 후진을 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고 우리가 지나왔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크게
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쫓아서 자꾸
달리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택시가 가드레일을 받아서 뒤로 엎어졌는데 사람은 이미
피로 뒤 덮여있고 거기에 모여든 사람들은 택시에서 나온 돈들을 줍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돈이 바람에 날아갈까 계속 뛰고 밟고…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사고를 당한 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고 택시에서 더 무엇이
나올 것 없나 하고 눈치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제 택시기사도 무언가를 하나 얻기위해 택시를 세운것이었고…
핸들을 떼어내고 요금기를 떼어내고 그리곤… 트렁크에서 차를 닦는
걸레까지 가져온 후에야 택시를 출발시켰습니다. 그 사람을 좀
태우고 병원으로 가자고 했을때 (나는 그 일에 무관하다) 며 그냥
지나치더군요. 한참후에야 공안(경찰)들이 오는 걸 보았습니다.

아주 씁쓸하더군요. 사람들은 어떤것이 더 소중한 것인지 모르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삶에 찌들어서… 돈에 치여서 그런걸까요?

얼마전에 친구가 어떤사람과 싸우고 난 뒤 죽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에서 오래 살았던 오빠가 말하기를 지나가는 거지한테
우리나라돈으로 몇 만원만 주면 그 사람을 죽여준다고 하더군요.
여기선 사람목숨… 별것 아니라고…

이 넓은 중국땅에 유학생이든 사람이든 죽여서 매장시키면 찾을 수 있을 것
같냐면서 말이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