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우리나라는 괜찮을까?

제 목
광우병, 우리나라는 괜찮을까?
작성일
2007-06-1
작성자

?5월 28일 미국산 소갈비 한 상자와 뼈를 발라내지 않은 고깃덩어리가 경기도
?용인 수입 소고기 보관 창고에서 발견되었습니다. 5월 25일 부산항을 통해 미
?국 소고기를 15톤쯤 들여왔는데, 그 중 2상자 53킬로그램에서 소갈비와 뼈있는
?소고기가 발견되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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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0월에 우리나라는 미국 소고기에서 뼛조각을 발견하여, 수입 소고기를
?모두 되돌려 보냈습니다. 그때 우리나라 일부 보수 언론은 아주 작은 뼛조각을
?앞세워 소고기를 전부다 되돌려 보냈다고 정부를 나무라고 미국을 두둔하였습니
?다. 우리 정부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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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뼈에는 광우병을 일으키는 독성균(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독성균이 뇌를 파괴하여, 소가 미친 것처럼 몸부림치다가 나중에 죽습니다.
?아직 치료법을 찾지 못해 소가 광우병에 걸려 죽으면, 그 소를 다른 짐승이 먹
?지 못하게 땅에 묻거나 불로 태워야 합니다. 독성균은 끓여도 죽지 않고 다른
?짐승 몸 안에서 그 짐승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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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은 영국에서 1986년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광우병에 걸리면 소의 뇌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립니다. 그 고기를 먹은 사람도 광우병에 걸립니다. 1980
?년대 초반 영국 축산업자들이 소에게 사료를 먹이면서 우유 생산량을 늘리려고
?소 사료에 육골분을 섞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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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골분 사료는 소 도축 과정에서 나오는 뼈와 내장, 심지어 개, 돼지, 고양이
?같은 다른 동물의 사체를 가공 처리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자연의 순리를 어기
?고 초식 동물에게 강제로 육식 사료를 먹인 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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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당시 영국 수상 대처가 효율을 앞세워 국민들을 몰아세웠습니다. 그래서 영
?국 축산업자들이 사람들이 안 먹는 부위를 사료로 이용했습니다. 뼈와 내장 처
?리비도 아끼고, 사료 값도 벌고, 소도 잘 자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런
?데 몇 년 뒤 사람에게도 그 증상이 나타나 소처럼 미쳐 몸부림치다가 죽었습니
?다. 소고기를 먹고 옮은 병이라고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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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오늘날 세계는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에게 육골분을 먹이지 못하게 법으
?로 금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은 이 조약에 가입하지 않고, 1980년대 영국 축
?산업자들처럼 지금도 육골분 사료를 소에게 먹입니다. 그리고 2003년 말 광우병
?에 걸린 소가 발견되었습니다. 오죽하면 국제 사회가 미국 소고기를 감시할까
?요? 국제 수역사무국(OIE)이라는 곳에서 미국 소고기의 안전성을 조사하고 그
?정도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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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 정부는 일본보다 더 약한 기준을 미국과 약속해놓고 미국 소고기를
?들여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20개월 미만 소고기를 들여오는데, 우리는 30개
?월 미만 소고기를 들여오다 뼛조각을 발견한 것이었지요. 독성균은 고기보다
?뇌, 내장, 척추뼈에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
?이 먹지 않는 뼈를 이용하여 곰탕, 설렁탕, 갈비탕을 끓여 먹습니다. 그렇게 되
?면 독성균을 마시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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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를 마구 들여오면 쇠고기를 싸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요? 그러
?다 뼈도 들여오고 5년 뒤 우리 가족 중에 누군가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쳐
?날뛰다 죽을 겁니다. 미국산 소고기가 시중에 풀리는 날부터 저는 소고기를 끊
?겠습니다. 설렁탕과 곰탕도 먹지 않겠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합니까? 우리 정부
?가 미국 수입 소고기를 검역하다가, 뼈가 있어도 눈감아 주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