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글의 큰 줄기를 너댓 줄로 정리해보자
논술 글의 큰 줄기를 너댓 줄로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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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론에 서술하는 근거도 지극히 상식적인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논술 글 결론
?에서 ‘더불어 살아야 한다’를 주장하였다면 본론에 더불어 살아야 하는 근거를
?대야 합니다. 글쓰는 이가 그 주장을 확실히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몇 개 거
?론하느냐에 따라 본론은 두세 단락이 될 겁니다. 일반적으로 더불어 살 때의 장
?점을 거론하거나, 더불어 살지 않을 때의 폐해(단점)을 늘어놓습니다. 예를 들
?어 ‘인정이 넘치는 사회에서 따뜻하게 살 수 있다, 소중한 이웃으로 서로를 배려
?하며 살 수 있다’로 두 단락을 잡거나, ‘약육강식이 판치기 쉽다, 인간 소외가
?심해진다’로 두 단락을 잡을 수 있지요. 그럴 때 이 글의 큰 줄기는 다음과 같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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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 – 사회가 삭막해졌다.
? 본론 1 – 인정이 넘치는 사회에서 따뜻하게 살 수 있다(또는 약육강식이 판치
?기 쉽다)
? 본론 2 – 소중한 이웃으로 서로 배려하며 살 수 있다(또는 인간 소외가 심해진
?다)
? 결론 – 더불어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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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 큰 줄기에 있는 본론 근거도 웬만하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들입
?니다. 물론 어떤 사람은 본론 1에 장점 하나, 본론 2에 폐해 하나를 쓸 수 있겠
?고, 어떤 사람은 본론 1에 장점 두 개, 본론 2에 폐해 두 개를 쓸 수도 있을 겁
?니다. 그렇다 해도 그 근거가 학교에서 배운 것, 일상적인 것에서 특별히 벗어나
?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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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보면 논술 글의 큰 줄기조차 출제자가 요구하는 구조가 있습니다. 그런
?데도 그 구조에서 벗어나 결론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본론에서 서술하
?면 ‘논리적 일관성’을 잃습니다. 만약 어느 문제를 풀면서 서로 다른 두 수험생
?이 우연히 이 큰 줄기까지 똑같이 진행하였다면 그 수험생들은 출제 문제를 제대
?로 이해하여 바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