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가요 → 미더워요, 믿음직해요

제 목
믿음이 가요 → 미더워요, 믿음직해요
작성일
2000-09-28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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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어느 식품 회사 유아식 광고입니다.
?”믿음이 가요”는 영어식 물주 구문이에요. 물주 구문이란 사물이 주어가 되는 문
?장인데, 우리 말에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말 문장은 대개 사람이 주어가 되지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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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그런 사실이 나에게 믿음을 주었다”가 대표적인 영어식 문장이지
?요. “사실”이 생명체도 아니고 의지를 지닐 수 없는 사물이므로, “믿음”을 줄
?수 없지요. “내”가 믿어야 옳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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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문장을 우리 말답게 “그런 사실을 보고서 나는 믿을 수 있었다.”로 바
?꾸어야 합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믿음이 가요, 믿음이 와요, 믿음이 있어
?요, 믿음을 주어요, 믿음이 커요’ 따위가 있습니다. “믿음이 커요”는 “아주 듬직해
?요, 아주 미더워요”로 바꾸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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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원리로 이 광고 문구를 다시 바꾸어 읽어보세요… 훨씬 자연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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