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퇴임식을 하지 않습니다

제 목
명예 퇴임식을 하지 않습니다
작성일
2001-02-19
작성자

제가 오는 2월 28일자로 학교를 그만 둡니다. 학교에서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명예퇴
임식을 해주신다고 하는데, 제가 그만 두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나이에 그만 두는 것이 부담스러웠지요.. 명예퇴임식이라고 하면 나이
도 지긋하고, 장년이 되어 찾아오는 제자도 있어야 격이 맞지 않을까 싶더군요…

몇몇 분이 퇴임식을 묻기에, 그냥 전화나 하면서 안부나 전하고 살자고 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해 주세요.. 제가 이제 시간이 많으니까, 보고 싶으면 찾아
갈게요… 그때 술 사주시고, 밥 사주시면 되지요.. *^^*

아이 참, 2월 28일 하루만 교감이네요… 이왕 교감을 시키려면 1박 2일로 이틀은 줘
야지… 옛날 귀신 때문에 하루밖에 사또를 못해서, 사또를 공개 모집해서 고을로 보
낼 때도, 그 고을에 가느라고 길거리에서 열흘은 사또를 했을 텐데… 정말 너무하
당…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