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는 사람 1

제 목
생각없는 사람 1
작성일
2013-01-26
작성자

작은 딸이 생각없다는 것과 눈치없다는 것을 명쾌하게 정의하는 바람에 한바탕 웃었다.
자기가 살면서 남들에게 수없이 들은 말인데, 자기는 분명히 생각이 있고 색깔이 있으며, 그걸 단호하게 드러낼 뿐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맘에 들지 않으면, 또는 자기가 기대하는 말이 아니면 상대방에게 “생각없이 말한다, 눈치없이 말한다”고 공박한다는 것이다.

그전에 같이 근무하던 교장이 그랬다. 다수 교사가 안건에 반대하면 “생각해보지 않고 손을 든다”며 결정된 안건을 계속 논의에 부쳤다.
교장이 친절하게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거수를 해도 상황이 변하지 않자, 왜 이렇게 깊이 생각지 않냐며 그 안건을 그 자리에서 계속 상정했다.
말하자면 교장 뜻대로 안건이 통과되어야 깊이 생각한 것이다. 안건을 통과시키고픈 교장 맘까지 헤아렸으니… 안타깝게도 생각없는 젊은 교사들이 끝내 그 안건을 부결시켰다. 푸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