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는 사람 2

제 목
생각없는 사람 2
작성일
2013-01-26
작성자

학교운영위원회에 당연직위원으로 학교장이 참여한다.
운영위원으로 들어가 다른 위원에게 학교 행정을 소상히 설명하며 학사를 같이 논의하라는 뜻일게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학교운영위에 들어와 다른 운영위원을 감시한다.
학교장이 원하는 방향에 누가 반대하는지를 학교장이 직접 확인하는 셈이다.
그래서 대부분 학부모위원은 아이를 학교에 맡긴 죄로, 학교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거수기 노릇을 한다.
어쩌다 심지 있는 젊은 학부모위원이 학교장 뜻에 반대하면 그 학부모위원을 앞에 놓고 “생각없이 손을 들지 말라”고 훈계하기도 한다.

그래서 언젠가 지역위원인 내가 그 학교장에게 말했다.
… “교장선생님, 이 학부모위원은 학교장과 대등한 위원으로서, 대표성을 가지고 이 자리에 있어요. 이런 생-각-없-는 학부모를 대표로 뽑아준 다른 학부형들을 원망하시고요.
이 자리에서 이 학부모위원을 가르치려 하지 마세요. 바쁘지만 나도 겨우 참여한 것인데, 운영위 회의에서 학사를 결정하지 않고, 올때마다 교장선생님이 학부모위원에게 한수 가르치는 것을 들으려니 슬슬 짜증이 나는군요.”

에라이! 그 생각없는 교장은 지금도 안녕하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