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손님이 줄면서
제 목
식당 손님이 줄면서
작성일
2011-09-14
작성자
10년간 해온 보리밥 장사를 끝내고, “추어털레기”로 새출발한 지 이제 한 달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가게가 10년 세월로 유명한 보리밥집으로 자리잡았지만, 알고보니 그 뒤로는 음식을 만들거나 손님을 챙기는 직원들 피땀이 서린 것이더군요..
지난 10년동안 제가 맘좋은 주인이었는지는 몰라도, 유능한 주인은 아니었다는 생각때문에 요즘 많이 부끄러웠고, 많이 뉘우쳤습니다.
사장이라면 정당하게 음식을 제공하고 정당하게 많이 벌어, 직원들에게 넉넉하게 챙겨주고 여유 있게 생활하도록 배려했어야 했죠..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우리집 메뉴가 달라지자 오는 손님이 달라졌습니다.. 남자가 늘었고,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어린이를 데리고 오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하루종일 사람으로 들끓던 가게였는데, 점심/저녁 때에 맞추어 손님이 드나듭니다.. 그래서 매출은 줄었지만 사장인 저를 비롯하여 모든 직원이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원하던 것이라서 모두들 좋아합니다.. 물론 저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