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면접-논술 자료집 ‘왜냐면2′ 발간!!

제 목
심층면접-논술 자료집 ‘왜냐면2′ 발간!!
작성일
2003-11-6
작성자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지난 여름
허리 주물러 가며
무 배추 못 심어가며
쓴 책이지요…

오늘(11월 6일) 한겨레 신문에
강좌 광고, 책 광고가 두 쪽 실렸습니다..

아래는 왜냐면 2에 실은 머리말입니다..

개별적인 사안을 거미줄처럼 연결하여

우리 사회가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사회 구성원이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위력적인가를 실감하더니, 그 때부터 젊은 세대가 인터넷과 함께 우리 사
회의 전면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결국 그 세대는 촛불 시위를 주도하고 변화를
갈망하며 자기들 입맛에 맞는 대통령을 뽑았다.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우리를 짓눌러 왔던 세대 차이, 남녀 불평
등, 이념 대립, 분배 불균형, 지역 갈등 따위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아주
시끄럽고 복잡하다. 말하자면 지금에서야 우리는 우리 사회가 한두 사람의 지혜
로 꾸려나갈 만큼 간단한 곳이 아니며, 남의 말에 귀를 기울지지 않으면 성숙할
수 없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대부분 시류에 따라 자기 생각을 버리고 적
당히 처신하였으며, 또 때로는 중용이라는 허울을 쓰고 이도 저도 옳다고 하면
서 자기 태도를 분명히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겉으로 보기에 지금 상황이 삐죽
하게 대립하여 아슬아슬해 보여도 이것은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 자기를 드러
내며 참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건
을 가장하여 적당히 처신하는 사람이 세상을 더 어렵게 하고,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에게 주어진 이 어려운 상황을 우리가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엉
킨 실타래를 풀어나가듯 우리 사회가 점점 성숙한 사회로 진입하고 발전하는 계
기가 될 것이다. 다행인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이 “요즘 젊은 것들, 요즘 여자
들, 요즘 학생 놈들은” 같은 고집을 버리고 조금씩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변화
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책에 있는 글은 작년 9월부터 올 6월까지 <한겨레> ‘왜냐면’에 실린 각계 각
층의 의견과 주장에서 뽑은 것들이다. 이 글을 통해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 사회
의 변화를 한 눈에 조감하면서 우리 사회가 어떤 쪽으로 바뀔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을 때 개별적인 사안을 통해서 기본 개념과 갈등 구조를
꼭 확인해야 한다. 최근 심층면접, 논술 시험도 ‘시간, 이미지, 앎, 노동, 합
의, 합리, 평등, 다양성, 소외, 공동체’ 같은 기본 개념을 확인하였다. 특히 어
떤 가치관의 충돌인지를 파악하여 갈등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양쪽
의 충돌이 ‘다수와 소수, 규제와 자율, 강자와 약자, 제도와 사람, 획일과 다
양, 안정과 변화’ 같은 대립 구조에서 어느 쪽 가치를 지지하는지를 알아야 한
다. 그러려면 이 책 독자는 그 충돌을 서둘러 봉합하려 하지 말고 차라리 대립
의 어느 한 쪽에서 자기 생각을 정리해야 내용을 빨리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소
화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에 드러난 우리 사회의 현상을 통해 현대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지,
나아가 세계사가 노력하지 않고도 문명한 사회로 갈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
렇게 개별적인 사안을 거미줄처럼 조밀하게 연결할 수 있어야 심층면접과 논술에
서 요구하는 수많은 사례를 쉽게 대처할 수 있다.

글머리에 간단하게 해제를 붙여 그 글 필자가 글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혀 주었으
나, 각자 여러 자료를 좀더 조사하여 꼼꼼하게 상황을 파악해야 시험장에서 자
기 생각을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긴 글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을 위해 글 끝에 요약문을 덧붙였다. 최근 논술 시험 문제에 주어진 글을 요약하
라는 문제가 들어 있으니, 이 요약문을 보면서 어떻게 요약할 것인지 또는 반대
로 이 요약문을 어떻게 확장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글 끝에 덧붙
인 연습 문제는 원문을 제대로 이해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니 되도록 꼼꼼하
게 풀어보아야 한다.

첫 책이 나간 지 벌써 1년이 되어, 두 번째 책이 나온다니 세월이 빠르고 빠르
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래도 때가 되었으니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라고 챙겨주
는 한겨레 출판부가 내내 고맙다. 바른 말을 하고 그 말을 실천하시는 홍세화 님
이 계속 격려해주셔서 좋았고, 특히 이번에는 강봉군, 김을호 님이 그리신 만평
까지 이용할 수 있어서 가슴이 터질 듯이 기뻤다.

2003년 11월

부천 여월동 안골마을에서

목차

기획 취지 – 홍세화
엮은이의 말 – 한효석

1장 교육
네이스
1. 학생 신상 정보, 교육부는 왜 필요한가?
2. 교육 행정 정보 시스템과 정보 유출

교육 개방
1. 교육 개방은 ‘판도라의 상자’
2. 교육 개방 지금은 아니다

서울대
1. 서울대, 사립대로 전환해야
2. ‘서울대 민영화’로 학벌주의 해결 못해

수능 시험
1. 죽음까지 부르는 수능 시험
2. 수능 시험 폐해 줄이려면

개성 존중 교육
1. ‘남과 다름’ 인정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 거부
1. 아이들은 왜 학교를 거부하는가

반전 수업
1. 반전 수업은 교육 중립성을 훼손했는가

2장 남북 관계
북한 핵
1. 북-미 간 핵 마찰 줄이기
2. 북-미 핵 해법은 신뢰와 약속 이행

대북 송금
1. 대북 송금은 사법 심사 대상 아니다
2. ‘북 송금’ 해결책은 진실 밝히는 것

북한 응원단
1. 북 여자 응원단 ‘외모 중심 보도’ 문제 있다.

3장 미국
소파 개정
1. 자국민 무시하는 ‘소파’
2. 주한 미군 주둔비 이참에 짚고 가자

이라크 파병 반대
1. 노 대통령, 부시의 ‘푸들’이 될 것인가
2. 노 대통령, 파병 결정 철회해야

주한 미군
1. 미군 철수 불가피하다
2. 주한 미군 철수 논의할 때 됐다

4장 사회.문화
대구 지하철 참사
1. 거대 도시의 위험과 야만성
2. 무엇이 대구 지하철 참사를 일으켰나

국방비 증액
1. 국방비를 늘려야 할 이유
2. 누구를 위한 국방비 증액인가?

인터넷 실명제
1. 인터넷 실명제는 위험한 규제
2. 인터넷 실명제는 규제 아닌 예방

대중 음악
1. 우리 대중 음악인들에게 자존심은 있는가
2. 비뚤어진 대중 음악계 음악인 책임만은 아니다

007 영화
1. ’007′ 새 영화 상영 그냥 두고 볼 것인가
2. <007 어나더 데이>를 봐야 하는 이유

애국심과 국가주의
1. 나라와 나

사스와 인종주의
1. 사스와 인종주의

리니지 열풍
1. 청소년 범죄 책임을 ‘리니지’로 돌리지 말라

로또 열풍
1. ‘로또 열풍’ 국가가 사행심 조장

스크린 쿼터
1. 스크린 쿼터는 경제를 위한 희생양인가

우리말
1. 우리말 더럽히고 영어 배우라 하는가

인터넷 대란 교훈
1. 인터넷 대란 교훈은 ‘다양성’의 소중함

5장 인권
인간 복제
1. 열어서는 안 될 21세기 판 ‘판도라 상자’
2. 인간 복제는 인류 역사의 진보다

사회 보호법
1. 사회 보호법은 소리 없는 사형 선고
2. 장발장의 편지

지문 날인 제도
1. 자국민 지문 날인 제도는 선진적인가?

동성애자의 죽음
1. 어느 청소년 동성애자의 죽음

장애인 복지 교육
1. 장애인 어린이 치료 교육

문신을 허하라
1. 문신은 몸의 자유

6장 환경.복지
새만금
1. 새만금 사업은 계속해야 한다
2. 삼보 일배,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글리벡
1. 그림의 신약 글리벡은 ‘그림의 떡’
2. 백혈병 환자들이 농성을 계속하는 이유

방사성 페기물
1. 방사성 폐기물 터, 위험하지 않다
2.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서둘러야

입양
1. 입양은 자원 봉사가 아니다
2. 그래도 입양은 자원 봉사다

시립 병원 사립화
1. 시립 동부병원 민간 위탁 중단해야

7장 노동.경제
외국인고용 허가제
1. 외국인 고용 허가제 도입에 반대한다
2. 고용 허가제는 ‘공범 관계’ 청산의 첫걸음

노동자와 가압류
1. 노동자 가압류 조처 금지해야

삼성 노조
1. 또다시 저지된 삼성 노조 설립

직권 중재
1. 그래도 직권 중재 제도는 위헌이다

집단 소송제
1. 이해할 수 없는 집단 소송제 찬반 공방

한-칠레 무역 협정
1. 국회는 한-칠레 자유 무역 협정 거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