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48. 살아가면서 아이가 힘든 일에 부딪칠 때 이겨내기를 원하십니까?

제 목
문제48. 살아가면서 아이가 힘든 일에 부딪칠 때 이겨내기를 원하십니까?
작성일
2006-05-1
작성자

살아가면서 아이가 힘든 일에 부딪칠 때 이겨내기를 원하십니까? 지금 어떻게 키우십니까?

① 그래서 일부러 집에서도 일거리를 만들어 고생시킨다.
② 나중에 커서 할 때가 되면 하겠지 하고 지금은 그냥 놔둔다.
③ 기회가 되면 국토 종단, 극기 훈련에 참여시킬 참이다.
④ 스키, 축구, 재즈 댄스처럼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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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기성 세대는 일본의 식민 통치와 동족간의 전쟁을 겪어야 했지요. 요즘 부모도 최근까지 그에 못지 않은 강압적인 정치 체제와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서인지 어떤 분들은 요즈음 젊은이들이 고생을 너무 모른다고 답답해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호강에 겨워서 남에게 기대려고만 하고 약해 빠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부모님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며 때로는 쉬운 길을 놔두고 아이들을 일부러 고생시킵니다. 그래야 나중에 어려운 일에 부딪쳐도 쉬 이겨낼 수 있다는 거지요.

그런데 어떤 부모님은 자신이 겪은 고생을 생각하며 아이들을 고생시키려고 하지 않더군요. 기성 세대가 겪어야 했던 지독한 고생이 또 있을 수 있겠냐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아이들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우환을 대비한답시고 아이들이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시킬 필요가 있냐는 거지요. 이런 분들은 오히려 잘 놀고 잘 쓰는 아이들이 나중에 큰일을 한다며, 조금 힘들다 싶어도 자식 뒷바라지를 확실히 하려고 합니다.

어떤 학자는 인간의 역사적 진전이란 과거보다 좀더 자유롭게 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예컨대 사회가 성숙할수록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점점 벗어난다든지, 정치적 억압에서 자유로워진다든지, 문화적 혜택을 풍족하게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과거 하루에 한 끼니 먹던 기준으로 따지면, 요즘 젊은이들 하는 짓이 거저 먹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것이 순리라는 것이지요.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여러 면으로 자유롭게 해주려고 지금까지 노력했듯이, 그 애들도 또 자기 자손들을 좀더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님이 자식을 지금 뒷바라지하는 것은 미래에 우리 아이가 모든 어려움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모든 굴레에서 자유로워져야 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겁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살아야 할 미래를 기준으로 하여 아이들을 가르쳐야지, 과거에 매달려 부모가 자기 생각을 아이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네 살던 방식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만들려 하지 말고, 시대적 흐름에 따르자는 말이지요. 부모가 먼저 사고 방식을 바꾸어야 아이도 변합니다. 자식보다 ‘몇 살 더 많은 선배’로서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간다고 생각하시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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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 4
한 때 기성세대는 아이들을 혹독하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추운 교실에 벌벌 떠는 아이들에게 ‘참는 것도 교육’이라고 했지요. 교복을 맞출 때도 3년 뒤를 생각하고 큰 것을 장만하여 아이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물론 3년 뒤에는 옷이 낡아서 제 몸에 맞추어 늘이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면 우리 사회가 궁핍해서 경제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지, 아이들을 혹독하게 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찌든 삶을 복지 제도로 극복한 복지 선진국 아이들이 훨씬 슬기롭고 인간답게 삽니다. 그러므로 할 수만 있다면 지금 이 때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부모가 배려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