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고 안타깝습니다-이인호

제 목
부럽고 안타깝습니다-이인호
작성일
2001-01-27
작성자

이름 : 이인호 ( maroo002@hanmail.net) 날짜 : 2001-01-27 오후 8:08:52 조회 : 197

후배 77학번 이인호입니다. 전국연수에서 잠깐 뵙고 열강 잘 들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학회장 맡아 활가차게 움직이시던 모습도 생각나고 재작년 여름 ㅇ녀수 때 여러사람과 어우러지시던 모습도 생각납니다.
며칠 전 홈페이지 들어갔다가 <이젠 진짜 학교를 그만둡니다>를 읽고 마음이 짠 했습니다. 아내도 77학번 국어과인데 같이 읽으며 공감과 안타까움, 뭐라 말로 다하기 어려운 복잡한 느낌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제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점을 갖고 그러면서도 느긋하게 가시던 길을 계속 가시리라 생각되어 축하해드리는 쪽으로 마음을 다잡았지만 여전히 씁쓸함도 남습니다. 선배님 책으로 문법 수업을 했었고, 나름대로 수업만큼은 즐겁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정말 교직에 처음 발디딛을 때 내가 생각하는 것의 50%가 안되면 과감히 떠난다는 다짐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선배님 시간 되실 때 천안에서 한번 모셨으면 합니다. 교육민주화 선언 이후 주로 지부단위에서 일하다 금년에는 천안지회장을 자처햇습니다. 830명의 조합원들이 아이들과 더불어 행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들 잘 풀어가시길 믿고 응원합니다.

2001년 1월 26일 천안 목천고등학교 이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