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 찝찝한 인간…

제 목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 찝찝한 인간…
작성일
2000-09-6
작성자

아시죠, 왼쪽에 있는 사람이 이한동 국무총리, 가운데가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
재, 오른쪽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며칠 전 골프장에서 찍은 사진이지
요… 잘해 보자는 이야기가 오고 갔겠죠….

김종필은 인간 같지 않아서 상대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요즈음 해도 너무 한
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회창하고 골프장에서 만났을 때 자기가 하는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 같았다고 기자들에게 이야기했다네요…. 그 소리를 들은 이
회창은 펄펄 뛰고요… 둘이 몇 초쯤 같이 있었을 뿐인데… 무슨 깊은 이야기
가 오고 갔겠냐고…. 둘 중 하나가 거짓말하고 있겠죠.. 그러나 제가 보기엔 둘
이 똑같아요…. 서로 필요하니까 만났는데, 김종필이 더 많이 노련했지요… 아
니, 이럴 때는 “노회”라는 말이 더 정확합니다. 등쳐서 간 빼먹는다는 말입니
다. 이회창하고 골프한 다음날인가 여당인 민주당이 김종필이 뛰쳐 나갈까봐 겁
내서, 국회에서 바로 날치기로 교섭단체 안건을 처리했으니까요…. 지들 야당
일 때 당한 짓을 똑같이 저질러요.. 나는 로맨스, 남은 불륜.. 웃기는 놈덜….

김종필을 언급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또 있지요. 저하고 고향이 같아요… 충청
도….. 그런데다가 요즘 아는 사람들을 만나면 김종필을 한명회로 비유하대요.
똑같다는 겁니다…. 한명회는 우리 조상이잖아요… 한명회라는 인물로도 찜찜
한데 김종필 때문에 나쁜 쪽으로 더 드러나니까…..

선거 때만 되면 이놈이 충청도 표는 다 자기 것으로 여겨요… 하긴 그럴 만도
해요.. 그전 선거때 충청도 친구들을 만나면 다 김종필을 찍어주어야 한다고들
그러더라구요. 이성이고 논리고 필요 없어요. 맹목적이에요…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요?. 마찬가지예요…. 김종필 대타인 이인제가 있었을 뿐
이지요…. 충청도가 지역 감정 벽을 넘었다구요? 이성적으로 찍었다구요? 천만
에요… 김대중이나 이회창과 견줄 만한 인물이 없어서 표가 흩어진 것뿐이
지….. 김종필 같은 핫바지가 나타나 선동하면 또 몰표를 줄 겁니다…. 아니
면 말고…..

김종필을 영원한 2인자라고 하대요… 이번에 김종필이 이회창을 평가하며 “이총
재가 욕심만 안 부리면 수상을 할 수 있을 텐데..”라고 했다는군요… 더러운
놈… 이제는 김대중한테 염치가 없으니까 이회창한테 붙으려고 하는 소리입니
다. 자기네 17석을 한나라당에 철꺽 붙이면 연립 내각을 꾸릴 수 있고, 지금 김
대중한테 하듯이 언제든지 이회창 수상을 협박(더 이상 공조하지 않겠다)해서 현
직 장관 자리 절반을 달라고 할 수 있지요… 이회창이 더 만만하거든요… 그러
고 욕은 이회창이, 부귀는 김종필이…

이회창더러 욕심 부리지 말라고요? 저나 그만 둘 생각을 해야 하는데….. 2인자
가 좋다는 것을 잘 알지요… 세조가 정권을 잡고 그 무수한 욕을 먹지만, 한명
회는 몇 대(세조 때부터, ‘문단세예성’을 거쳐 연산군까지)를 이어 부귀를 누리
지요…….(에고, 이놈 때문에 우리 조상을 욕하네.)

김종필은 박정희를 도와 쿠데타를 일으켰는데, 주군(박정희)은 총 맞아 죽었어
요…. 그래도 2인자는 몇 대(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를
이어 지금껏 잘 먹고 잘 살지요… 알고 보면 더 나쁜 놈이지요. 김대중인들 같
이 살고 싶겄어요. 이놈의 서방이 나가서 딴 짓 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나마
아주 뛰쳐나가 버리면 어려운 일이 많으니까, 아니꼬워도 참고 더러워도 참는 것
이지요…. “적과 동침한다”라는 말처럼, 새끼들 때문에 할 수 없이 사는 것 같
이……

김종필이 대통령 당선되면 나는 호적 파서 광주로 옮긴다고 했는데…. 다행히
호적 팔 일은 없었어요…. 그래도 이 인간이 왜 이렇게 오래 살면서 추접을 떠
나… 싶네요… 벽에 똥칠할 때까지 누리다 갈 수 있다면 김종필은 기쁘겠지
만, 우리 국민 수준은 그 정도라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지요…… 쿠데타 잘 하
면 평생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이러다가 김종필이 나한테 입각하라고 연락하면 나도 그 발 밑에 가서 납짝 엎드
리는 거 아냐? 아이고, 그래봤으면 좋겠네…. 김종필님, 오래 사셔서 제게도 은
총을 베푸소서.. 아니면 그 끝이라도 보여주셔야지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