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골 보리밥집 시식후평 -야초

제 목
안골 보리밥집 시식후평 -야초
작성일
2001-10-17
작성자

이름 : 야초 ( ) 날짜 : 2001-10-17 오전 11:30:52 조회 : 199

손님한마디에 적었다가 못 볼수도 있을 것 같아 전공을 살려 퍼 왔습니다. 손님 한마디의 NO. 827번 글에 이어진겁니다.

보리밥집 상호는 안골 보리밥집입니다. 우리글로 안골은 한자로 하면 내동이 된답니요. (보리밥집 위치는 손님 한마디의 NO.815번 글을 보시면 됩니다. 단, 내용 중 “주거라”는 어느 한 사람에만 해당하므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시식후평을 해야겠네요. 한마디로 환상적입니다. 중화요리를 배부르게 먹은 다음에 시식을 했는데도 입에서 막 당겨요. 小食을 하는 교사 김동인 없는 것이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킬만은 막걸리가 부족한 것이 가슴에 한으로 남았을 겁니다. 맛보기로 준비한 막걸리가 바닥이 났거든요.

보리밥은 먹지 못했으므로 언급의 여지가 없음(참고로 야초는 보리밥을 아주 싫어한답니다. 돈 내고 보리밥 먹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가요. 그래서 안골에서는 흰 쌀밥도 준비한답니다.).

도토리묵은 집에서 쑨 것처럼 쫄깃하고 버무려진 야채에 막 퍼넣은 양념과 간이 딱 맞아 동동주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도토리동동 환상곡입니다.

해물 파전은 음악대학을 나와 피아노를 가르치던 젊은 분이 담당하시는데 말그대로 파전입니다. 파가 거의 한단 이상은 들어가고 파 위에는 새우들이 먹음직스럽게 퍼질러 누워있고 그 주위에 조개 등등의 해물이 덩달아 나신을 보이고 누워 있습니다. 전공을 살려 파를 오선지로 하고 해물을 음표와 쉼표로 해서 역시 홴태스틱 해물파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밖의 반찬들 – 나물 무침, 고추멸치 볶음, 특히 김치 등등 입에 착착 달라 붙어요. 배가 부른데도 말입니다.

이 외에도 야초가 좋아하는 장떡을 비롯하여 보쌈, 부추파전, 동동주외 다양한 주류 등등.

사모님의 음식 솜씨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사장님은 사모님 음식 덕분에 그나마 그 얼굴 색깔 유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잡쏴 봐! 아래는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퍼 드리는 글.

◎과학시간

선생님이 수업을 하다가 엉뚱한 이야기로 어김없이 빠지셨다. 한참을 미 테러 사건에 관해 이야기 하시더니 물으셨다.
“이번 테러 사건에 가장 고생하며 활동한 사람은 누군지 아는가?”
과학선생님은 당연히 119구조대나 경찰등이 답으로 나올줄 알았다. 그때 맨뒤 학생이 하는 말,
“오사마 빈 라덴요!!”

◎수업시간

어느 날 과학시간이었다. 환경에 대해 배우고 있을 때 질문 잘 하는 친구가 또 몸이 근질거리는지 엉뚱한 질문을 했다.
“선생님~ 50리터짜리 쓰레기 봉지도 있나요?”
“물론 있지. 100리터짜리도 있단다.”
“그럼 1000리터 짜리도 있나요?”
“당연하지~ 5000리터짜리도 있어.”
“우와~ 그럼 만리터짜리도 있나요?”
“그럼, 1억리터짜리도 있는 걸…”
선생님의 대답에 어이가 없어진 반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자 선생님이 미소를 지으며 하는 말,

“연변에…”

◎퀴즈가 좋다

2교시 문학시간. 선생님이 고전문학에 대해 열심히 수업하는 도중 계속 졸고 있는 넘을 불러 일으켜 질문을 했다. 그러나 수업 안 듣고 잔 넘이 뭘 알겠는가? 그넘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러곤 하는 말,

“ARS찬스 쓰겠습니다.”

◎젖병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이 남자 선생님을 놀리기 위해 우유 한 컵을 교탁위에 놓아두었다. 그걸 본 선생은 이것이 무어냐고 묻자 여학생들이 웃으며 “저희가 조금씩 짜서 모은 거에요. 사양말고 드세요.”라고 했다. 선생님은 조금 당황했지만 뭐라고 응수해야할지 곰곰히 생각 했다.

“오래 살다보니 처녀 젖도 먹어보네” 이러면 재미없겠지.
“신선한 게 맛있겠는데…” 이러면 변태취급 하겠지…
“여기에 이상한 거 넣었지: 이건 말도 안되고…
“비린내 나서 못 먹겠다” 이것도 어설프고….
이렇게 한참을 생각하다 불쑥 뱉은 엽기적인 한마다,

“젖병째로 먹고싶어.”

rkatkgkqslek.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