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 -야초

제 목
펀글 -야초
작성일
2001-10-21
작성자

이름 : 야초 ( ) 날짜 : 2001-10-21 오후 3:33:20 조회 : 185

◎세대별 이동전화 분석

청소년- 유행에 민감한 세대로 휴대폰은 되도록 작고 가볍고 이쁜 것을 선호한다. 그리고 90%이상이 사진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다. 휴대폰으로서의 기능보다는 액세서리, 앨범, 시계로서의 기능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아줌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보통 사람 목소리의 3~4배를 낸다. 보통 지하철에서 통화하면 양 싸이드 객차까지 목소리가 들릴 정도이다. 약 70db정도의 소음이다. 통화내용은 다른 사람 험담이 60%, 신변잡기 20%, 돈 얘기가 20%다.

아가씨- 사람이 많은 곳일수록 전화를 하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통화량과 통화시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목소리는 아줌마의 절반 수준이다. 대화 내용은 남자얘기가 80%, 연예인 얘기가 20%다. 자주 사용하는 용어는 ‘어머~웬일이니’, ‘왕재수~’, ‘웃겨~’, ‘꼴깞 떨지 말라 그래’, ‘미친년~’ 등이 있다.

중년 아저씨- 보통 휴대폰을 허리에 차고 다닌다. 휴대폰에 가죽 케이스를 씌어서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그 이유는 미스터리이다. 아마도 휴대폰이 추울까봐 가죽재킷을 입혀 놓는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전화벨소리는 날좀보소, 아리랑, 갑돌이와 갑순이등이 대부분이다.

청년- 대부분 휴대폰을 바지 뒷주머니에 깊숙이 꽂고 다닌다. 간혹 엉덩이의 압력을 못이겨 고장이나 수리를 맡기기도 한다. 통화내용은 여자얘기가 30%, 술 약속이 50%, 욕설이 20%다. 보통 ‘씨발’로 시작해 ‘조까’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산타의 고민

산타가 좁은 굴뚝을 통해 겨우 내려갔는데 집을 잘못 찾았는지 아이는 없고 젊고 섹시한 아가씨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잠을 자고 있었다.
“아이구~ 또 잘못 찾았네…” 산타는 투덜거리며 자고 있는 아가씨를 한참이나 바라보다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거 큰일이군. 저 아가씨에게 무언가를 하면 천국에 가지 못할테고, 또 이대로 그냥 가자니 저 굴뚝을 통과할수 없는데…”

◎한 술꾼의 최후

한 술꾼이 죽으며 같은 술꾼 친구에게 말했다.
“내가 죽으면 내 무덤에 아이리쉬 위스키를 뿌려주게나.”
환자의 부탁에 아직 술이 덜 깬듯한 술꾼 친구는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래, 뿌려줌세. 그런데 내 콩팥으로 한번 걸르고 난 것도 괜찮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