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님,
‘-들’은 사물을 복수로 만들 때 붙입니다. 우리말에서는 안 붙여도 앞뒤 흐름으로 보아 복수를 짐작할 수 있거나, 문장 속에 있는 다른 어휘로 복수를 알 수 있지요. 복수라고 꼭꼭 붙이는 것은 영어식입니다.
‘가로수가 늘어서다’에서 서술어로 복수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많은 사람이 기뻐하다’에서는 ‘많은’이 있으니 ‘-들’을 안써도 됩니다.
또 ‘정신, 비, 눈, 사랑, 행복, 물, 공기’처럼 셀 수 없는 명사(질량명사)에 못붙입니다. ‘어서들 먹어라.’에 있는 ‘-들’은’ ‘어서’를 복수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너희들 어서 먹어라.’를 줄인 겁니다. 그러므로 ‘이들은’으로 쓰거나 ‘이 두 사람은’으로 쓰는 것이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