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제 선생님은 한국만화가협회 회장님이십니다. 지난 1월말에 뽑혔지요. 제가 무지무지하게 좋아하는 분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어떤 행사장에서 만났는데, 엽서를 하나 척 꺼내 주시더니 사라졌습니다.

세상에나~ “칼만 안들었지, 강도”라는 말은 들었는데… 조 회장님이 아예 칼을 들고 돈을 내라고 합니다. 평소 “돈”에서 “ㄷ”자도 못꺼내던 분이 말이지요… 하나은행 (조관제) 406-910203-93007

박완서 선생님이 가난한 작가에게 부좃돈 받지 말라고 유언하셨다더니, 우리나라 만화가도 억수로 가난한 모양입니다. 회장이라고 불러서 돈내라는 곳은 많아도, 회장에게 돈주는 놈은 없는 모양이군요. 오죽하면 지난번에 이 얼숲에 본인 작품을 내놓고 사가라고 하셨을까요?

제가 지금 하는 일을 정리하면, 곧바로 “조사모”를 만들 참입니다. 그러니 급한 대로 저를 믿고 조관제 회장님께 돈을 주셔요. (술 사드리지 말고 돈으로 주세요. 술도 사드리고 돈도 주시면 더 좋고요.. ㅋㅋ) 그 돈을 함부로 쓰지 않을 분이고, 또 함부로 쓰셔도 되는 분입니다.

회장님, 미안합니다. 이런 글을 올려서… 제가 사랑하는 거 아시죠? 그 사랑을 입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