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잔치를 이렇게..
제 목
생일 잔치를 이렇게..
작성일
2011-04-10
작성자
며칠 전 제 생일이었는데, 몰랐습니다. 아내와 큰애가 귀뜸을 하더군요. 케이크를 자르고,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아는 분이 꽃바구니를 보내고, 친한 분이 녹색티셔츠를 주셨습니다. 저녁때 온 가족이 오릿집에 가서 오리 불고기를 먹었지요.
제게 생일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세대가 다 그랬을 겁니다. 집안에 어른이 계시면 더 챙기지 않지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60세가 되는 때부터는 꼬박 챙겨먹자고요.. 1부는 강사를 초대해 강의를 듣고 문답하고요. 2부는 제가 보낸 1년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이어 앞으로 1년 계획을 발표합니다. 물론 이때도 문답을 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은 2부부터 끝날 때까지 병행합니다. 3부는 아는 분들에게 시낭송, 대금 연주 같은 것을 부탁하고요.. 어때요?
초대손님들이 모두 60세가 넘는 것이 아닐테고, 강사는 전문가일테니 강사 나이가 60세가 안되면 뭐 어때요? 흐흐흐..
생일마다 모두 이런 짓을 하면 인문학 강사며, 예술가들이 먹고 살만할 테고 삶속에 그 열기도 넘쳐날 겁니다.. 지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