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를 어차피 받아들일건데” 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이성과 논리로 재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현실에적응하고 합리화한다고나 할까..

저는 “어차피”라는 말이 싫더군요.. 영화 “간디”에서 간디는 영국에 맞서 소금을 채취할 수있는 염전을 접수하겠다고 선언하고 행동에 나섭니다..

염전을 경비하는 영국군에게 가서 “내놓으시오”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영국군이 곤봉으로 인도인을 갈기죠.. 그래도 인도인들은 줄을 서서 계속 그 짓을 합니다.. 내놓으시오..퍽~ 내놓으시오..퍽~

그 옆에는 천막을 세웁니다.. 그렇게 머리통이 깨지는 인도인을 다른 인도인이 치료합니다.. 폭력에 맞서 비폭력으로 대항하지요..
어차피 안될텐데 했으면 이런 짓을 못합니다.. 그러나 결국 인도인은 염전을 돌려받고 소금을 싸게 쉽게 사먹을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촛불 한 자루를 드는 것은 절벽같은 현실에 맞서 우리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