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협동조합 강좌 1강
어제 담쟁이문화원에서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님이 특강을 하셨죠. 부천에 협동조합 지역신문을 창간하려고 마련한 강좌였습니다.
강좌 소문이 퍼져 30명이 넘게 참석했습니다.
특강을 듣고 수강생 모두 깜짝 놀랐을 겁니다.
아~ 저렇게 정직하게 신문을 만들어야 하는구나, 만들 수 있구나… 그런 겁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만들수 있을까 하고 모인 자리였는데, 만들수 있다는 결의가 넘치는 자리였습니다.
강사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
다음은 이성재 선생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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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선생님께서 지역을 위해 세우시고, 시민들이 함께하는 담쟁이문화원(주어를 생명체로 하라는 기자분의 말씀을 세기며)에서 지역언론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경남도민일보의 이사이자, 편집국장이신 김주완 기자님의 강의였다.
첫 번째는 기자가 되고자 한 이유와 이후 어떤 기자가 되어야 하는지, 어떤 신문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당신의 삶의 경험을 열거하면서 말씀하셨다.(요즘들어 나의 새로운 화두는 ‘삶’이다.) 왜곡보도를 일삼던 언론의 모습, 세상의 약자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고, 한 사람의 삶과(캄보디아에서 가족을 찾기위해 돌아오신 위안부 ‘훈’ 할머님 이야기와 이후 위안부 문제에 대한 노력과 변화) 또 한 사람의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독립운동가의 후손에게 아버지의 역사를 찾아주고, 이승만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 일) 등.. 짧은 역사수업을 들은 듯 했다. 아니 아리랑이나 태백산맥처럼 짧은 역사소설을 읽은 느낌이었다. 삶의 치열함 속에서 나오는 기자 정신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 정직한 지역 언론이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수많은 지역 언론을 만들어 보고자 했던 언론인들 모두 탐사보고, 추적보도, 불평부당, 정론직필을 기치로 참 치열하게 기사를 작성하려고 온 몸으로 부딪힌다. 그래도 망하기 쉬운 것이 지역 언론이다. 그러다 보면 언론사 살리기 위해 기존 토호 세력을 위한 언론의 방법에 유혹되기 쉽다. 광고 받기 위해, 진실을 외면하고, 관공서에 신문 넣고 지원받기 위해 비판의 날 무디게 된다. 아니면 반대로 미친개처럼 지원을 요구하며 압력을 가하던가 말이다… 바로 이 부분이 궁금했던 것이다. 어떻게 지역 언론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2부가 시작되었다. 이제 경남도민일보 이야기다. 지역의 우수 언론으로 지역신문 중에 영향력이 있는 신문 중에 하나다. 경남도민일보는 경남매일일보(신문?)의 사주인 건설회사가 금융위기로 도산하면서 함께 도산하게 되었다. 김주완 기자는 이 때가 바로 기회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영어의 crisis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그리고 9억 8천여 만원의 자금과 약 6천여명의 도민주주를 모집하여 경남도민일보가 탄생하게 된다.(사실 시작부터 규모가 작지는 않은 듯 하다.) 이 신문사의 최대 주주는 사원들이다. 왜냐하면 사원들의 지분을 모으면 약 28%정도가 되는데, 사원들이 이렇게 지분을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은 이렇게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노사간의 갈등이 있었다고 하셨다.(생각해 보며 이건 편집권의 문제, 회사 운영의 문제로 인한 입장 차이 정도가 아니었을까? 그러니까 기존 언론이 겪고 있는 그런 노사갈등의 수준이 아니라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의 기준을 세우기 위한 과정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을 겪고 나서 ‘21가지 약속’, ‘편집규약’, ‘참여민주경영’(이 말의 탄생비화가 지식인의 허위의식에 대한 풍자가 될 수 있기도 하겠다.)을 원칙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경남도민일보의 특징은 독자이야기와 독자 참여를 신문의 1면이나 주요면에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1면에 인덱스와 의제세팅, 평범한 인물의 이야기(호호국수집은 정말 끝없는 이야기다. 이게 바로 역사소설이 아니고 무엇일까? 당대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두 역사라는 인식인 듯 하다.), 사소한 동네 이야기(버스 정류장의 주차문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야채를 판매하시는 할머님의 이야기)등이 배치된다.
그리고 독자참여로 신문이 이루어 진다. 우리는 이렇게 결혼했다. 함께 이런 기쁨을 나누는 섹션 등 소소한 독자들의 사건과 일상을 함께 나누는 것이 이 신문의 특징 중에 하나다.
나는 경남도민일보와 김주완 기자를 엮어주는 끈을 ‘삶’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겪는 시대의 격랑 속에서 여러 갈래의 고민을 하면서 스스로 어떻게 살것인가를 무수히 고민했을 기자는 자신의 삶처럼 타인들의 삶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가 몸담고 있는 신문 역시, 경상남도라는 지역적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위에서부터 아래도, 좌에서 우로, 때로는 깊이, 어느 때는 스치며 이야기들을 써 내려간 것이다.
그래서 세삼 느낀다. 책을 읽고 풍성하게 지식을 살찌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책과 글을 쓰면서 자신에게 주워진 그 권위들을 실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쉽게 판단하고 재단할 만큼 큰 것인가?
철학자 강신주의 말처럼, 어려운 관념론, 유물론, 포스트모더니즘, 프랑크프르트 학파의 비판이론을 어려운 말로 아무리 읊조려도 ‘그래서 너 그렇게 살아봤어? 난 그렇게 살아봤어.’라고 말하는 사람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e것이다. 거기에 김주완 기자가 지금의 김주완 기자가 된 열쇠가 있고, 경남도민일보가 나름의 모범 사례로 회자되는 이유가 있다.
‘이웃과 이웃을 연결시켜주는 소통망 같은 신문’, ‘삶과 연결된 이야기’. ‘약한자의 힘’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있는 참된 지역 언론 중의 한 모습이겠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강의를 듣고 가장 큰 웃음과 마음이 들 떠 있을 분이 생각난다.
한효석 원장님..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조금 알 것 같다. 아마 오늘 밤에 잠을 설치시면서 여러 가지 상상을 해 보시지 않을까???
(시간 관계상 오타의 수정이나 문맥을 바로 잡지 못하겠다. 내일 연구를 위해 공부할 것이 남았다….. 구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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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너무도열정적이고 영혼이 깨끝한 기자를 만나 정직과 열정 힘을모으면 우리도 할수있겠다 자신감이 충만했습니다
7월 9일 오후 12:50 모바일에서 · 좋아요 취소 · 1
변창기 지역언론… 울산엔 울산저널 이라는 신문이 생겼어요. 권력과 재벌 앞잡이 노릇하는 필기도구가 아닌 정말 피라미드 아래에서 고생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다루는 신문이지요. 부천에서도 곧 탄생하겠네요.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참언론이 생기겠네요. 그 중심에 한효석 샘이 계셔 자랑찹니다.
7월 9일 오후 2:49 · 좋아요 취소 · 1
이창호 계획을가지고 차근차근 열정을가지고 진행하면
7월 11일 오후 7:31 모바일에서 · 좋아요
이창호 뜻을같이 하는 동지들이 모여 계획을 현실 로
7월 11일 오후 7:32 모바일에서 ·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