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이 바뀐애

제 목
밤낮이 바뀐애
작성일
2014-01-23
작성자

밤낮이 바뀐애를 어떻게?

우리집 작은 아이가 태어났는데 밤낮이 바뀌었다. 나는 그걸 바로 잡아 키웠다.
아이는 태어나면 24시간내내 자는 편이다. 그래도 깨어 있을 때가 있는데, 그 시간에는 대부분 운다. 젖달라고 울고, 오줌 쌌다고 울고, 졸립다고 운다.

엄마는 애를 돌보랴, 집안일을 하랴 피곤하니 애가 잘 자는게 도와주는 것이다. 그래서 애가 낮에 자면 할일을 해치울수 있어 편한데, 이 아기가 밤에 자지 않고 보채면 어른들이 잠을 못잔다..
하루이틀 지나면 애를 갖다 버리고 싶다.

할머니가 있는 집에서는 그 애를 할머니가 밤중에 끼고 잔다. 늙어서 잠이 없기도 하고, 애를 키워봐서 신생아를 잘 다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할머니는 낮에 자면 된다.

할머니도 없고 애를 갖다 버릴수도 없으면 애 밤낮을 바꿔주면 된다.. 12시간만 바꿔주면 된다. 어른 주기에 애를 맞추는 것이다. 칭얼거린다고 잘 때까지 흔들어주면 애에게 어른이 맞춰주는 것이다. 그러면 애는 아무때나 칭얼댄다. 그래도 어른이 맞춰줄 테니까..

가만히 관찰하여 애가 자고 깨는 시간을 기록하여, 초저녁에 자고 밤에 안자는지 따위를 확인해본다. 그래서 슬슬 하루에 한 시간쯤 자는 시간을 뒤로 늦춰주기 시작한다. 계획한 시간 전에 애가 자려고 하면 볼따귀를 때리든지 흔들어서 못자게 하다가 계획한 시간에 재우는 식이다..

시작해서 빠르면 1주일, 늦어도 12일이면 해결된다. 그렇지 않으면 100일까지 간다. 애가 우여곡절 끝에 어른 주기에 적응하는데 100일쯤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100일이다. 기도도 100일쯤 해야 하늘이 적응한다.. 정성이 통하는게 아니라 신이 괴로워서 인간에 적응한다.

그나저나 우리나라 바뀐애를 바꾸려면 촛불을 얼마나 들고 있어야 하나? 바꿔본 적 있는 사람?

(우리집 개가 누워서 눈알만 굴린다. 지금 돌아가는 사태에 눈치보느라 이런 놈 많을 거다.)
? 신재란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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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장경화, 정주영님 외 27명이 좋아합니다..

강성필 늘 재밌는 글 감사함다^^

1월 23일 오전 7:45 · 좋아요 취소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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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철 신문에 칼럼으로 넣고 싶네요~ 재밌습니다.

1월 23일 오전 7:57 · 좋아요 취소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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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필 꼭 전직이 알아주는 국어선생님 하셨을법한 글 솜씨입니다.^^

1월 23일 오전 8:04 · 수정됨 · 좋아요 취소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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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민 칼럼으로 강추!! 재밌어요~^^

1월 23일 오전 8:33 · 좋아요 취소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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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란 재밌어요ㅋㅋㅋ

1월 23일 오전 11:53 · 좋아요 취소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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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애는 그렇게 적응해가고 바꿔갈수 있지만…. 어른은…. 천날만날을 해도 어려워요~~~ 그래서 기운빠져요ㅠㅠ

1월 23일 오후 2:48 · 좋아요 취소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