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형님 죽음 앞에서

제 목
큰 형님 죽음 앞에서
작성일
2014-02-15
작성자

목요일 오후에 큰형님이 돌아가셨네요.
오랫동안 입원 중이었고, 나이도 일흔이 넘었으니, 호상이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화장하여 세종시 대전공원묘원에 모셨습니다.

가족묘로 쓰겠다고 장만한 땅에
납골묘를 만들어 첫 손님을 받은 겁니다.
언젠가 나도 저 납골묘 한 칸을 차지하겠죠?

수목장을 희망하는 사람은 들으세요.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죽은 다음 뼛가루를 숲에 뿌려달라고 했겠지요?
그런데 그 유언은 망자가 죽기 전 판단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러면 안된다는 겁니다.
묘를 쓰거나, 납골당에 모시거나, 수목장을 하거나
남은 사람들이 판단할 문제라는 거죠.
죽은 사람을 위해 무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산 사람들을 위해 망자를 기리는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지는 남은자가 판단하고 책임질 몫이라는 거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망자가 공연히 유언을 남겨
자손에게 뼛가루를 아무데나 뿌리게 해놓고
뒷날 찾아가볼 곳 없이 만들지 말라는 겁니다.

무덤이든, 제사든 모두 산 사람이 위로받으려고 하는 것이라는 말이 오늘은 마음에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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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해랑, 최성식, 김영의님 외 47명이 좋아합니다..

김재성 명복을 빕니다

2월 15일 오후 7:14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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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유 호상이래도 마음이 아프시겠어요.위로를 보냅니다.

2월 15일 오후 7:15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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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철 선생님… 명복을 빕니다.

2월 15일 오후 7:20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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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직 삼가 명복을 빕니다…좀 쉬십시오

2월 15일 오후 7:27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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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승 고인의ㅜ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남은 후손들도 축복받고 번성하는 가문이 되길 빕니다

2월 15일 오후 7:39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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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5일 오후 7:44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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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5일 오후 7:45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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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5일 오후 7:52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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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 다시 돌아가신것이니 가신분은 편안하실것이죠.
선생님 말씀대로 산사람 몫이에요.

2월 15일 오후 7:58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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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hee Park 삼가 가신분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5일 오후 8:14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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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선 한원장님~ 힘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5일 오후 8:14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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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사람 형님 좋은 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찾으셨을거예요.

2월 15일 오후 8:18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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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seob Kim 산사람이 위로받는다. 공감합니다.

2월 15일 오후 8:41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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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5일 오후 8:48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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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진 맘이 안 좋으시겠어요.

2월 15일 오후 9:02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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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5일 오후 9:16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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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5일 오후 9:16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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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수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잠드시길 빕니다.

2월 15일 오후 9:24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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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아직 죽지 않은…. 우리가 할 일이 많네요~~ 힘내세요^^

2월 15일 오후 9:26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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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2월 15일 오후 9:50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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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고인과 유족들께 위로를 드립니다.

2월 15일 오후 10:53 · 수정됨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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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5일 오후 11:23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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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 고인의 명복 빌께요 선생님

2월 15일 오후 11:29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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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행 태어나고 죽는 건 지구별 생명체의 숙명이겠지요? 저는 제 아버지 화장 한 후 야산에 그냥 뿌려 버렸어요. 저는 아버지 제사도 안지냅니다. 아버지가 남겨 놓은 재산이 없는 고로 제사 지낼 돈도 없고 제가 만든 가족 먹여 살리기도 버거우니까요. 또한, 저도 죽고 나거들랑 불태워서 니들 꼴리는 대로 아무데나 버려라고 할겁니다. 물론 저에 대해 아무것도 기리지도 말고 생각도 말라고 할거구요. 그냥 니들이나 행복하게 잘 살다 가라고 할겁니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의식은 모두 그냥 아무 부질없는 짓거리에 불과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죽기 직전에 행복한 마음으로 죽는 사람이 진짜로 잘 산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죽고 나서 무덤 만들고 어디다 뼈가루 항아리에 담아 두는게 무슨 소용인지…… 죽은 사람 위해 쓸데없이 돈쓰지 말고 그냥 산사람들이나 배불리 한끼 식사나 하시지들…

2월 16일 오전 7:40 · 수정됨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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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윤 · 양주승님 외 96명과 친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6일 오전 8:55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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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옥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6일 오전 9:44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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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숙 형님과 헤어지셨군요. 마음 아프시겠어요..평안하실 거예요. 형님께선.

2월 16일 오전 10:49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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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숙 찾아뵐 곳 만드는 것, 산사람 위한 것 같긴해요. 그곳에 다녀오면 한동안 위안이 되거든요.

2월 16일 오전 10:51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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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6일 오후 12:18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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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그래도 70대면 요즘 청년이신 분들도 많은데.. 조금 빨리 가셨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6일 오후 12:35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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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아 좋은 길 떠나셨을 거예요. 기운내세요.

2월 16일 오후 2:35 · 좋아요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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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삶의 조언도 감사합니다.

2월 16일 오후 4:27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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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월 17일 오전 4:52 · 좋아요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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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 삼가 명복을 빕니다

2월 17일 오전 11:59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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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석 슬픔을 함께 합니다.

2월 17일 오후 1:38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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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저를 위로해셔서 모두 고맙습니다.
나라가 이미 우리 가족을 도와줬습니다.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만든 요양제도 덕을 톡톡히 봤죠. 긴병에 효자 없죠. 그전같으면 늙고 병들었을때 기도원에 갖다버리다시피 했습니다.
병든 노인에게 자식들이 효도할 기회를 준 정부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더 보기

2월 18일 오전 7:56 · 좋아요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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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의 선생님…

2월 18일 오전 8:10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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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2월 18일 오전 9:14 ·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