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공성 다시 생각해보기

제 목
의료 공공성 다시 생각해보기
작성일
2014-05-26
작성자

아래 글을 공유했더니 글이 공유되는 것이 아니라, 노래가 공유되어 할수없이 복사해서 올립니다.

의사가 지닌 고민을 솔직하게 드러내는데요.
국가가 세금으로 무료진료를 보장하든지,
시민들이 협동조합 병원을 만들든지 하여
의사를 경영 강박에서 벗어나 진료에만 몰두하게 해주어야 하는군요.
————————————-
전승아 – 성남에서 의원을 개업한 의사

<오늘의 환자 - 바보는 누구인가 >

통풍이 심해 발목, 발가락 아파서 수십번 정형외과를 다니다 온 50세 남자환자.
며칠 전 일하다 떨어져서 허리, 옆구리 타박상을 입었는데 아무래도 늑골 골절이 있지싶다.
행여나 ,50세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검사를 시켰더니
골다공증이 생겨있다. 덩치가 산만한 사람인데. .
노가다를 그렇게 해도 비타민D 혈중 수치는 정상의 1/3 밖에 안된다.
10여년간 스테로이드 약을 엄청 썼고
최근 다쳤는데 엉뚱하게도 늑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타 병원에서 받고 무지막지하게 아프지만 더이상의 정밀검사는 해본 적은 없다고한다.

당장 발아프다, 옆구리아프다는 환자들을 그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켜 본다는 것은 중요하다고본다.
하지만 통풍주사(엉덩이) 맞게하고 처방전 한 장 들려보내면 진료시간 3분도 안걸린다. 그렇게 몇 년을 쉽게 쉽게, ‘싸게 싸게 ’ (이건 중요하다 ~) 치료하면,
진료시간도 덜 들고 진료비도 싸고 , 싼 진료비를 수십차례 청구하면 나에게는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준다. 환자도 좋아하고.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골다공증, 쿠싱증후군, 당뇨, 고지혈증, 위궤양, 피부질환, 알러지 , 피부혈관 확장, 자반증 , 만성피로 , 스트레스나 감염과 수술등 위기상황에서 취약해진다.
그런데 스테로이드 계통 약을 오래 쓰고 주사도 맞던 , 얼굴 발그레하고 달덩어리같은 (쿠싱 증후군) 환자에게 골다공증검사의 필요성, 비타민D 수치, 골대사 지표 검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검사를 시키고 치료 체계에 순응하도록 교육하는 것은 전혀 다른 진료이다. 이 한사람을 진료하는데 (검사비용, 주사 시간 ) 40분이 걸렸다.

3분 진료와 40분 진료의 차이를 생각해본다.
이걸 생각하고 포스팅하는데 점심시간 20분이 날아간다. 이것역시 몇만원 손해라고 봐야지?

(1) 3분진료로 20회 내원하여 반복진료를 하면 –>
병원 총 순이익이 16만원(20회 내원, 어림잡아)정도. .
환자가 내는 진료비는 1회 내원당 단돈 6400원이다.
골다공증이야 오건말건, 10년뒤에 뼈가 부러지건 말건, 약 부작용이
오건말건 그냥 환자가 끊지못하는 술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의사와 환자가 화기애애하게 주사와 돈을 교환하면 된다.
모두가 윈윈 ~

(2) 내가 생각하는 FM 대로 40분 진료로 3개월에 한번 2회만 진료하면
—> 병원 순이익이 한 횟수당 단돈 2만원에 불과하다. 총 4만원 ㅠㅠ
(그 이유 ; 재료나 행위, 검사같은 것이 아니라 순전히 의사의 말, 교육, 진료 부분에 대한 것만 남는 거니까. . 뭐, 이것도 인건비이니 따지고보면 순이익이 없는셈인가 ? )
환자가 내는 본인부담금은 1회 내원당 무려 79,000원이니 환자는 어려워한다.
의사도 1번 진료 스타일에 비해서 무려 12만원~ 16만원 가량을 덜 벌게 된다.
게다가 진료시간은 물론 훨씬 길어져 , 기다리고 있는 다른 감기환자들이 가버리기 때문에 가버리는 사람 1명당 15000원 꼴로 만일 5명의 환자가 기다리기싫다고 가버리면 75000원을 손해를 보고, 가버린 사람들의 재진 횟수를 감안한다면 추가로 225,000원을 손해보게된다.
따라서 길게 , 자세하게 보면 ,건 당 35만원 이상을 손해보게 된다.

자. . …..
그럼 누가 현명한건가 ?
바보는 누구인가 ?
바보는 용의원. 현명한 것은 3분 진료.
빨리빨리 , 싸게싸게 , 쉽게 쉽게,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게 하지 않는 게 바보.

맞지요 ?
19개3개공유 2개좋아요좋아요 · · 홍보 · 공유하기
박성숙, 서병수, 이지상님 외 16명이 좋아합니다.

송영우 결국은 의료보험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뜻인가요?
답답한 현실인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
5월 26일 오후 3:43 · 좋아요 취소 · 2

한효석 일단 의료 민영화는 반대해야 하구요.
장기적으로는 공공 의료 병원을 많이 확충해야겠지요.
협동조합 병원에 혜택을 주어서 공공성을 강화하구요.
의대생 양성을 사관학교처럼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도 방법일 겁니다.
5월 26일 오후 3:52 · 좋아요 · 3

Soonhee Park 의료의 공공성 실현.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어 과제가 많고 복잡합니다.
일단 민영화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할텐데….
밀어부치는 힘이 세네요. ㅠㅠ
5월 26일 오후 4:02 · 좋아요 취소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