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성적을 처리할 즈음이면 아이들이 죽을 맛이에요…
왜냐하면 모든 과목에서 수행 평가를 한다고 과제를 주기 때문이지요.

그럴 때는 아이들도 편하고 교사도 쉽게 공동 평가를 계획해 보세요..
예를 들어 국어과에서 모둠 과제로
모둠별 시낭송 테이프를 만들어 오라고 할 때

국어과에서는 ‘국어 말하기’(시답게 낭송하는가, 시를 이해하는가 등)를 평가 기
준으로 하여 수행 평가 점수를 10점 주는 거죠.

그러면 음악과에서는 ‘음악 이해’(시에 맞는 음악인가, 음악을 잘 활용하였는가
등)를 평가 기준으로 하여 수행 평가 점수를 5점 주는 식이죠.

이럴 때 장점이 많습니다.
1) 과제 하나로 두 과목을 해결하니까 모둠 아이들이 정성을 다합니다.
2) 한 과목이 일 주일에 한두 시간밖에 들어 있지 않아, 과제 해결하는 시간을
학생들에게 많이 주지 못할 때, 양쪽에서 시간을 배려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
쪽 과목에서도 시간을 덜 주어도 되니 좋지요.
3) 한 쪽 과목에서 만든 모둠을 다른 과목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과제 완성도에 따라 국어 과목에서는 최하점을 받더라도, 음악과에서는 최고
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5) 통합 수업이라는 개념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합니다.
6) 한 과목에서 주는 배점이 작아 시시해 하던 아이들도 두 과목, 심지어 세 과목 점
수가 달려 있으니까 소홀히 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우리는 이번 중간 고사 이후
국사과와 국어과 모둠 공동 과제로 ‘역사 신문 만들기’를 계획하고 있어요.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왜 진작 몰랐나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