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에서 죽을 뻔 했다-야초
이름 : 야초 ( ) 날짜 : 2000-11-09 오전 9:23:09 조회 : 203
먼저 부천정보 신입생 모집이 아주 성공적이었네요. 역시 휴거가 떠나니까 다 잘되나봐요. 요새 무척 바쁘게 돌아갈 텐데 저는 어제 학교 소풍이라 서울랜드에 들러 자연농원에 다녀 왔습니다.
1. 서울랜드에서 : 아침에 잠깐들러 보았죠. 왜? 출장비를 탔으니까.
셀프 커피쇼ㅍ에 비담임 몇이 앉아 있었지요. 서울 방배동에 있다는 서문여고학생들도 몇학년인지는 모르겠지만 백일장 겸 왔더군요. 흐흠, 그래? 그러면 서울ㄴㅕㄴ들은 어떤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샅샅이, 면밀히, 꼼꼼히 살펴 보았는데 퍼머넨트, 염색, 이것 저것 달아 널기 등등은 전혀? 없더군요. 긴머리가 보기좋게 잘 묶여있어요. 머리를 기르게 해 달라고 아우성치고 이 정도로 관리한다면 얼마든지 허락해도 좋겠더군요.
교복? 변형시킨 흔적없이 정상입디다. 역시 서울ㄴㅕㄴ들, 유니폼은 깨끗하고 단정함에서 아름다움이 배어난다는 것을 아는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학생들 사이로 몇몇 “염색+이상야릇한 머리모양+찢어질듯한 교복+바늘같이 뾰족한 구두”의 사랑스런 우리 제자들이 왔다갔다하니 부끄러울 것까지야 없겠지만 너무 대조되어 그냥 커피점을 나와 버렸습니다.
사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잘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의 표현처럼 그러한 몇몇이죠.
2. 에버랜드에서 : 마침 딸네 학교가 개교기념일이라서 집사람도 끼워 셋이 갔어요. 내 성격이 이상한 건지 학생들 소풍에 집 식구들 함께 왔다갔다 하는 것이 어쩐지 부담스럽더라구요. 서울랜드에서 에버랜드로 갔죠. 추위? 까짓거 문제 없었어요. 내복에 준비를 단단히 했죠.
우리 계집애가 아빠, 50넘으면 이런거 못탈지 모르니까 지금 타야한다고 해서 죽기 살기로 다 타봤습니다. 사파리, 아마죤 탐험도 하고.
사람이 적어 기다리는 수고없이 맘껏 탔습니다. 질리도록.
그런데 콜럼버스 타다 죽을 뻔 했어요.
바이킹하고 비슷한 콜럼버스를 탔는데 안전벨트가 쇠파이프에 두꺼운 고무로 둘러 쌓인거였어요. 자동으로 내려와 배에 탁 걸쳤는데 일차로 윗배에 걸려 순간 멈추는듯하다 그냥 내려가 배를 옥죄는데 배터져 죽는줄 알았어요. 그 죽을 것같은 고통속에서도 순간 이쁜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같이 앉아 있었으면 안전벨트가 배 윗쪽에 걸려 못내려가 편했을텐데.
배가 아파 신경쓰다보니 무서운 것도 모르겠고, 워낙 조이고 있어 움직이지 않으니 안심이 팍 되더군요.
국화 전시회는 환상적이었습니다. 특선작이 분재국이었는데 탐나더라구요.
이번주에 기회가 닿면 가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끝까지 보신분께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