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하며 생긴 일(1)-구희숙

제 목
중국 여행하며 생긴 일(1)-구희숙
작성일
2000-11-13
작성자

이름 : 구희숙 ( asunye@hanmail.net) 날짜 : 2000-11-13 오후 11:37:52 조회 : 171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에서 유학중인 아니… 방학때마다 부모님의 돈을 송두리째 빼앗아 오는… 헐헐… 구희숙이라고 합니당^^

다름이 아니구염… 전부텀 운영자님께서 글을 함 올려보는게 어떻겠냐는 말에…중국에서의 생활, 혹여는 에피소드??등을 올리려구요^^ 괜찮은가염??

얼마전까지 올리려는 글들을 정리하는 기간을 가졌습니당. 물론 저는 글쟁이두 아니구요^^… 여러사람덜이 중국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구 또 여러가지루 제가 도움이 되었음 해서요. 서두가 좀 길었나여??

여행에서 생긴일(1)

얼마전에 전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도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그때의 생활은 지겹기도 힘들기도 회의가 들기도 하였지요. 어쨌든 생각을 하자마자 옷을 싸들고 좌우지간 북경으로 먼저 갔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거지들에 대해 아시는지요?? 헉… 어떤 꼬마가…(거지였구 불구자였습다.) 제 다리를 붙잡고 울면서 매달리는 거예염. 물론 돈을 달라는 것이였지요.

어린게 얼마나 힘들면 그새 눈물이 베어나올까 싶어 2원…그러니까 한국돈으로 한 3백원쯤 주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또 다른아이가 제게 달라붙었습니다. 전 너무도 무서운 나머지 얼른 택시를 잡아탔는데 그래도 제 신발을 붙들며 놓지를 않는것입니다. 전 택시기사에게 5원을 주며 저 아이에게 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택시기사가 아랑곳하지 않자 이번에는 그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나에게 준돈을 왜 당신이 가지고 주지 않냐며 울던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따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빨리 주어 보내라고 하자 택시기사는 쓸데없는짓 한다며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택시가 떠나자마자 그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눈물을 감추고 그 돈을 주머니속으로… 그리고는 또 다른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사회가 좀 열악하긴 합니다. 그리고 두 아이 이상을 낳으면 벌금을 내는 정책을 가지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부모들이 벌금을 물지 않기위해 아이를 호적에 올리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며,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13억의 인구는 통계상의 자료이며 호적에 올려지지 않은 아이들까지 합하면 정말로 거대하지요. 이렇게 사람덜이 무섭게 변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아이들이 버려져야 하는지요. 거지란것을 창피해 하지 않고 직업으로 의식하고 있는 그런 아이들을 언제까지 보아야만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