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빌려줄게

제 목
어깨를 빌려줄게
작성일
2012-07-22
작성자

언젠가 여자동창이 제게 전화를 했지요. 그런데 밑도끝도없이 제가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니가 알아서 해결해. 내게 연락하지 말고.”

그리고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나중에 만났을 때 제게 그러더군요. 그때 서운했다고.. 무슨 중요한 일을 상의하려고 전화한 건데, 말도 붙이기 전에 “니가 알아서 해” 하더라는 거죠..
물론 그때 그말은 농담이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니가 알아서 해결하지 못하면 나도 어쩔수없다는 뜻이 있었을 겁니다.

지금은 되도록 남들에게 따뜻하게 “어깨를 빌려줄게. 힘들면 내게 기대.”라고 말합니다. 아시죠? 제가 그렇게 말해도 니가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물론 그게 잘 안되면 제게 전화해도 됩니다. 밥과 술을 사줄수 있습니다.